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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선(부산~강원 강릉) 완전 개통돼 'ITX-마음' 내년 1월 1일부터 운행···환승 없이 4시간 40분 걸려

1년 후 KTX 투입 하면 2시간 35분대로 2시간 단축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2.19 18:53 | 최종 수정 2024.12.21 16:02 의견 0

그동안 단계별로 개통되던 부산 부전역~강원 강릉역 간의 동해선 철도가 모두 완공돼 새해 1월 1일부터 운행한다. 100여년 만의 완전 개통이다. 동해선 가운데 동해중부선 삼척~포항(166.3㎞)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됐다.

19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동해선이 완전 개통돼 내년 1월 1일부터 부산~강릉 간에 'ITX-마음' 열차가 운행된다.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삼척~동해를 거쳐 강릉까지 363.8km 구간이다.

내년 1월 1일 동해선 완전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ITX-마음'. 강원 삼척시 원평고가를 지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1월 개통 후 1년 정도는 ‘ITX-마음’ 열차를 투입하고 이어 보다 빠른 'KTX-이음'이 운행될 전망이다.

‘ITX-마음’은 부전역~강릉역 간을 최단 4시간 40분, 최장 5시간 20분 주파한다. 전철 구간인 경북 포항~강원 삼척 간에 신설된 13개 역을 대부분 정차하고 이어 강원 지역인 삼척~동해 구간은 기존 열차 노선을 이용해 속도를 빨리 낼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후 보다 빠른 'KTX-이음'이 투입되면 속도가 빨라지고 정차역도 줄어들어 부전~강릉 구간은 최단 2시간 35분에 주파한다.

동해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지금은 기존 열차를 이용해 부산에서 강릉으로 가려면 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동해역까지 무려 6시간 30분을 타야 한다. 이어 동해에서 강릉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제때 환승해도 8시간 이상 걸린다.

열차편도 하루 1편성도 안 돼 있다. 지금의 열차는 동해안을 바로 타고 올라가지 않고 경북의 내륙인 안동·영주 등 23개 역에 정차해 상당히 불편하다.

하지만 1월 1일부터는 부전역에서 전철 구간인 동해선을 타고 센텀~신해운대~기장~남창역을 거쳐 울산까지 달린다.

이후 2021년 개통된 울산~경주~포항 구간은 복선전철 구간을 달리다 이번에 개통된 포항~삼척 단선전철 구간을 주파한다.

이번 개통에서 포항~삼척 구간에 13개 역이 신설됐다.

영덕의 영해역, 고래불역과 울진의 후포역, 평해역, 죽변역, 삼척의 옥원역, 임원역, 근덕역, 삼척역 등이다.

코레일은 "규모가 큰 역은 아니지만 기차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역의 명물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역사로 지어졌다"고 소개했다.

KTX가 눈이 내린 동해선 강릉시 강동면 안인~강동면 정동진 구간을 시범 운행 하고 있다. 겨울바다와 절묘하게 어울려 겨울 정취가 물씬 풍긴다. 동해선에는 'ITX-마음' 등이 우선 운행되고 1년 후 보다 빠른 'KTX-이음'이 투입되면 부산~강릉 간 3시간 이내 주파가 가능해진다. 코레일

부전역~강릉역 간 열차는 하루 4회 운행한다. 첫 열차는 부전역에서 아침 5시 20분 출발한다. 이 말고 동대구역~강릉역 간에도 4회 운행한다.

그동안 동남권 주민들의 강원도 접근성이 좋지 않았지만 내년부터 부전역뿐 아니라 동대구역에서도 열차가 운행돼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ITX-마음' 열차는 코레일에서 지난해 8월 공개된 신형 열차로, 'ITX-새마을호' 이후 10년 만에 나왔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이며 4칸(264석) 또는 6칸(392석)을 한 개로 편성이다. 동해선에는 우선 4칸 열차가 투입될 전망이다.

차량 내 편의 시설은 KTX 수준이다.

무선인터넷, 좌석당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 등 개인 이용 설비를 갖췄다. 또 객실 영상장치, 수유실을 고급화 하고 일반 열차 중 처음으로 객실 사이에 입석 승객을 위한 간이석을 설치했다.

방범용 CCTV, 위급 상황 비상호출 스위치, 자동심장충격기도 구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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