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은 26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립 위치가 최종적으로 경남 김해시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가야고분군은 경남, 경북, 전북의 7곳 기초지자체에 걸쳐 위치한 연속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 이행과 일관성 있는 통합보존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의 설립이 추진됐다.

홍태용 김해시장이 26일 김해시청에서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립지로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과 11월 국가유산청의 중재로 열린 2차례 회의에서 지자체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6일 나온 최종 조정안을 김해시로 결정했다. 26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보존활용추진위원회의 의결로 세계유산 등재 후 1년여 만에 김해시로 최종 결정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기구 설립 방안과 방향성에 논의해 나가게 된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지자체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한 결과 김해에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이는 유네스코 연속유산 관리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전경

김해시는 가야문명의 발원지로서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편리한 광역교통망과 다양한 도시기반시설이 구축돼 있어 7개 연속유산의 모니터링과 다양한 통합관광 홍보사업이 용이하다.

또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와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국립김해박물관이 집적해 세계유산 통합기구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있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홍 시장은 “통합관리기구 김해시 설립 결정은 고령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과 7개 지자체 간 상호 유기적인 소통과 협조로 효율적인 통합보존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개 가야고분군(▲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지난 2023년 9월 개최된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인정된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더경남뉴스 정화영 수습기자 dudajho@naver.com 정화영 수습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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