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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용산 고위 참모 전원 사의 표명…최상목 대통령 대행, 헌재 재판관 임명 항의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01 15:58 | 최종 수정 2025.01.01 16:15 의견 0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데 따른 항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24일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참모들 기념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안보실의 실장,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전원은 이날 최 권한대행에게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을 비롯해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등 대통령실의 주요 참모진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다음날인 4일 일괄 사의표명을 한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책임과 함께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전날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에 대한 임명까지 진행하면서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있다. 또 대통령의 부재 상황에서 국정 운영의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기존 참모진의 일괄 사의 수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부 수사를 받고 있는 참모진 등 선별적인 사의 수용 가능성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이를 통해 권한대행 체제를 더 잘 보좌할 수 있는 대통령실의 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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