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4일째인 28일에도 전국의 많은 지역에 폭설이 이어졌다. 날씨마저 영하의 강추위가 몰아닥쳐 내린 눈은 그대로 얼어 붙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남북서내륙을 비롯해 중부권과 호남권, 경북내륙, 제주 등엔 대설특보(주의보)가 내려져 시간당 1∼3㎝씩의 눈이 쏟아진 곳이 많았다. 일부 지역엔 시간당 5㎝ 안팎의 눈이 퍼붓고 있다.
28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경기 안성시 부근 눈 내리는 모습. 정기홍 기자
28일 오후 3시쯤 대전~통영 고속도로 진주 방면 전북 장수 부근 도로에서 제설 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정기홍 기자
제주 한라산에는 아이 키를 훌쩍 넘는 눈이 쌓였다. 삼각봉은 127.2㎝, 사제비는 122.1㎝의 적설량을 보였다.
또 ▲전북 무주군 설천봉 84.9㎝ ▲강원 고성군 향로봉 46.8㎝ ▲강원 홍천군 구룡령 40.7㎝ ▲충북 진천군 35.5㎝ ▲강원 횡성군 34.7㎝ ▲경북 봉화군 30.9㎝ ▲충남 계룡시 계룡산 29.1㎝ 등 많은 눈이 쌓였다.
산지가 아닌 곳에도 눈이 많이 내려 ▲경기 이천 20.6㎝ ▲충북 충주 14.5㎝ ▲강원 원주 13.4㎝ ▲강원 철원 12.5㎝ ▲대전 10.7㎝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기준) 적설이 2.5㎝였지만 관악구의 적설은 13.8㎝에 달해 편차가 심했다.
충남 공주소방서가 28일 새벽 3시 11분쯤 공주시 유구읍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승지교에서 눈길 빙판에 넘어진 LPG 탱크로리를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공주소방서
눈은 전국적으로 계속되겠지만 영남은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는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소강상태에 들겠다.
경남 서부내륙울 비롯 경기남서부, 경북서부·북동내륙, 강원내륙·산지, 충청, 호남, 제주는 설인 29일 오후까지 눈이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전망이다.
호남엔 이날 밤부터 설 오전까지, 제주 29일 오전까지, 충청은 오후까지 폭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4∼8도 떨어진 영하 10~0도 였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영상 6도에 머물겠다.
설날인 29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4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상 6도로 예상된다. 경북북동산지와 중부지방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져 한파특보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