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의 한 도로에서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 지나가는 트럭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74세 남성 운전자가 트럭과 함께 싱크홀에 빠졌지만, 구조대는 적재함만 끌어올린 채 29일 현재까지 이 남성을 구조하지 못했다.

지난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작은 싱크홀이 먼저 발생했고, 오른쪽 큰 싱크홀은 구조 작업 중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도로가 갑자기 꺼지면서 직경 6m, 깊이 10m의 싱크홀이 발생했고,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트럭이 추락했다.

구조대가 싱크홀에서 트럭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럭의 운전석과 화물칸이 분리돼 화물칸만 싱크홀에서 올라오고 있다. 이상 ANN 유튜브 캡처

구조대는 사고 직후 곧바로 구조에 들어가 29일 밤 1시쯤 트럭을 끌어올렸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구조 과정에서 트럭의 운전석과 적재함이 분리되면서 운전석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구조대는 구조 작업 중 사고 현장 옆에서 첫번째 싱크홀보다 3~4배나 큰 대형 싱크홀이 추가로 발생하자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구조 작업 중 첫 싱크홀 옆에 싱크홀이 추가로 발생하는 모습. 두 번째 싱크홀은 첫 번째 싱크홀보다 3~4배 큰 규모다. TBS 유튜브 캡처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8시간이 지난 때까지 운전자와 의사 소통을 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 사고는 함몰된 도로 10m 아래에 있는 하수도관이 부식되면서 하수가 흘러나왔고 이 하수에 토사가 유실, 공동(空洞)이 발생해 일어났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 발표에 따르면, 싱크홀은 지난 2022년 기준으로 한해 1만 548건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하수도 유실로 인한 싱크홀은 4100여 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