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리조트) 건설 현장 대형 화재 당시, 설치돼 있던 스프링클러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화재로 6명의 건설 노동자가 숨졌다.
22일 소방당국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반얀트리 리조트 건설 현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신기 기록에 물 공급 밸브가 잠겨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준공 승인을 받은 이 리조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난 화재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수신기 기록상으로는 밸브가 잠긴 기록이 뜬 것은 맞다. 다만 그 기록만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화재 현장 내부를 둘러본 뒤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불에 녹아 작동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공사 등 공사현장 관계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물 공급 밸브를 잠갔을 경우 소방시설법 위반에 해당한다.
경찰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