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다가서는 3월도 중순, 경남 진주시가 가장 먼저 봄을 맞을 수 있는 지역의 봄맞이 장소를 소개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남강의 이른 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유람선 ‘김시민호’의 운항이 재개되고, 국내 최초 유등 전문 전시관인 ‘진주남강유등전시관’도 야간 운영에 들어간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진성면의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도 겨우내 쉬었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재개했고, ‘진주남강음악분수대’에서 펼쳐지는 음악분수쇼도 가동한다.
▶ ‘김시민호’ 2월 28일부터 운항 재개
남강 유람선 김시민호가 겨울철 동면기를 거쳐 지난 2월 28일 운항을 재개했다. 뱃놀이가 시작된 것이다.
선체에 벽과 난방시설을 갖춘 ‘김시민2호’가 먼저 운항을 시작했고, ‘김시민1호’는 3월 말부터 탑승객을 맞이한다.
지난 2월 28일 운항을 시작한 김시민2호
운영시간은 화~목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9회, 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11회이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김시민호 탑승객은 진주성, 촉석루, 의암 등을 강의 한 가운데에서 특별히 즐길 수 있고 뒤벼리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동승한 관광해설사가 진주의 역사·문화 해설과 관광지 정보도 설명해 줘 무료함을 떨치게 한다.
시민호 탑승객들은 진주의 관광캐릭터인 ‘하모’의 수상 전시 작품을 관람하고 인증 샷도 찍을 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3월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
진주남강유등전시관은 3월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에도 관광객들을 맞는다.
화려한 실크 소망등 터널과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 역대 수상작, 진주문화의 전성기를 표현한 미디어 영상, 유등의 연원에 대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또 야외 옥상정원에 수놓은 다채로운 유등은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과 상관없이 365일 빛을 내며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야간 경관을 선물한다.
진주시 망경동 촉석루 맞은편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에 있는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야간 전경
전시관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가족, 친구와 함께 특화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하모 청사초롱등 만들기와 무드등 만들기 외에 3월부터는 야광 소망등 만들기 체험을 추가 운영한다.
전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맨발로숲 산림치유 프로그램 3월부터 상설 운영
진성면에 있는 복합산림복지시설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3월부터 ‘맨발로숲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주중 상설 운영한다.
월아산에 조성된 왕복 약 1.2km의 황톳길 ‘맨발로숲’에서 90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숲의 자연요소를 활용한 치유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진주시 진성면에 있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진행된 ‘맨발로숲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한층 건강해진 발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다.
봄철 프로그램은 겨우내 경직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편백나무 봉체조’로 시작해 올바른 걷기법을 배운다. 숲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가능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월아산 산림레포츠단지에는 월아산 상공을 시속 40km로 활강하는 ‘짚라인’, 곡선 파이프라인을 따라 하강하는 모험 체험시설 ‘곡선형 짚와이어’, 산림 사이를 지나가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중자전거 ‘에코라이더’ 등 숲속에서 즐기는 짜릿한 액티비티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 5월 25일까지 ‘2025년 주말특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노르딕 폴을 이용해 숲길을 걷는 ‘노르딕워킹’과 천연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나만의 향수 만들기’, 직접 디자인하는 ‘도장 만들기’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한편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는 오는 6월 진주 초전공원에서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한 ‘월아산 수국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정원문화와 수국, 자연에 관심이 있는 시민, 관광객들에게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남강음악분수대 14일부터 운영 재개
진주의 밤을 형형색색의 물과 빛으로 물들여 시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진주남강음악분수대’가 3월 14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음악분수대는 진주성 서장대 아래 남강둔치에 있으며, 매주 화~목요일 2회(오후 8시·9시), 금~일요일 3회(오후 7시·8시·9시) 약 30분 동안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진다.
진주 남강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진주남강음악분수대 모습. 음악분수대는 진주성 서장대 아래 남강둔치에 있다.
음악은 가요·팝송·트로트 등을 포함한 120곡으로 구성해 모든 세대와 관광객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하게 편성했다. 음악분수의 매력은 음악 내용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높이와 동작을 겸한 물줄기를 분출해 마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자아낸다는 점이다.
음악분수 시간대에 야간 김시민호를 탑승한다면, 경관 조명으로 물든 진주성 성벽 아래 시원하게 쏘아 올리는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어 오직 진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기획전 ‘옥봉(玉峰)' 개최
대평면에 있는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3월 14일부터 기획전 ‘옥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주 지역 시대의 흐름과 기억을 다루는 연속 기획전 ‘우리동네 박물관’의 두 번째 전시다.
진주시 대평면에 있는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전경
이번 전시는 옥봉동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진주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옥봉동 설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시민, 관람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 옥봉 지역의 사진 자료와 패널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인다.
옥봉동은 옥봉성당, 연화사 등의 종교시설과 진주향교, 진주상무사, 권번터 등의 역사·문화시설이 밀집해 있는 독특한 지역으로, 문화유산적 측면에서 보존 및 계승해야 할 자원들이 많다.
진주시 옥봉동에 있는 옥봉성당 모습. 이상 진주시
‘옥봉’ 기획전을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옥봉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돌아보며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 소힘겨루기 토요상설경기 3월 16일부터 개최
토요상설 진주소힘겨루기경기가 3월 15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판문동 진주민속소힘겨루기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대회 기간에는 전문해설사의 구수한 경기 해설과 지역가수 초청 공연,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들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경기 관람은 무료다.
진주시 판문동 진주민속소힘겨루기 경기장. 지난 2006년 3월 전국 최초로 3000석 규모로 건립했다. 행안부
소힘겨루기대회는 진주가 발원지이며 예부터 남강변 백사장에서 모래를 뒤엎으며 펼쳐졌던 소들 간의 힘겨루기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겼던 민속놀이다.
진주시는 민속소힘겨루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특색있는 지역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매년 토요상설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소 힘겨루기 경기에서 양쪽의 소와 주인이 경기장 한 가운데에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진주시 관계자는 “3월에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완연해진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진주로 봄마중 여행을 와서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