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인도네시아 PT PDS사는 지난달 28일 KAI 협력사 항공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

PT PDS(Prima Duta Sejati)사는 지난 1999년 설립해 한국, 일본 등에 10만 명 이상의 인력을 송출한 경험이 있다.

KAI와 인도네시아 PT PDS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KAI 협력사 항공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니 자카르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KAI 상생협력실 이용기 실장과 인니 이주 노동자 보호 차관(Irjen Pol, Dwiyono),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대행, PT PDS 대표 등 주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PT PDS사는 인니의 최상위 인력 양성 및 송출 기업으로, 인니 현지 항공우주기업(PT DI사 등)과 협업해 항공우주 특화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PT DI(Dirgantara Indonesia)는 인니 국영 항공우주기업으로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협력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I는 협력사들의 해외 인력 공급 발판을 인니로 확대하고, PT PDS는 우수한 항공부품제조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내 협력사들은 해외 인재 채용을 통해 인력 수급을 안정화 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2024년 5월 베트남과 외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항공부품 제조원(E-7-3) 비자)와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협력사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협력 국가 확대를 물색했다.

MOU 체결 모습. 왼쪽은 KAI 상생협력실 이용기 실장, 오른쪽은 인니 이주 노동자 보호 차관 Irjen Pol, Dwiyono). 이상 KAI

KAI의 이용기 상생협력실장은 “인니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활용해 수준 높은 인력을 양성해 협력사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K-방산의 사실상 첫 고객 국가로 기본 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등 KAI 항공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 국가이며 'KF-21'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이기도 하다.

양국이 방산 협력을 기반으로 서로의 기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협력 관계인 만큼 이번 협약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