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벚꽃 개화 시기가 오는 4월 1일로 12년째 평년보다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평년 서울의 벚꽃 개화일을 4월 8일이다. 이는 1991~2020년의 개화일을 평균낸 값이다.

개화 직전 벚꽃나무 가지에 맺힌 꽃봉오리 이미지. 정창현 기자

하지만 기상청 기후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4~2024년 서울의 벚꽃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날보다 일찍 피었다.

2021년에는 3월 24일에 개화해 평년보다 보름 빨랐고 2023년 3월 25일, 2020년에는 3월 27일 개화했다.

매화와 개나리, 진달래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화는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 개화일인 3월 26일보다 일찍 피었다. 2021년에는 2월 28일에 피어 한 달이나 빨랐다.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일은 3월 28일이었으나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일찍 피었다.

한편 전국에 알려진 전남 광양의 매화 축제는 개화율이 지극히 낮아 주최 측이 울상이다. 10~20%대의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3월 봄꽃의 개화가 빨라졌지만 올해는 지속된 2월 이상한파로 늦어졌다. 올해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0.5도로 최근 10년간 가장 추웠고 일주일 이상 지속된 추위도 두 차례나 됐다.

반면 3월 들어 기온은 평년과 같거나 비슷할 확률이 80%로 전망돼 개화 사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업무를 대행해 해마다 개화일을 발표하는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전반적인 개화일이 앞당겨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2월은 이상한파가 찾아와 가장 먼저 피는 매화의 경우 유독 개화가 늦었다”며 “3월엔 평년보다 따뜻한 기온이 예상돼 3월 봄꽃의 개화시기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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