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씨의 유족이 연예 유튜버 이진호 씨가 주장한 고인의 결혼·낙태설과 관련해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23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새론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 매니저가 왜 유튜버 이진호에게 낙태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튜버 이 씨는 지난 19일 "김새론 씨가 해외에서 결혼했고 낙태한 적도 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가로세로연구소 로고

가세연은 이어 "새론이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매니저가 대신 2000만 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 되지 않는다. 유족들이 '근거를 제시해달라'며 펑펑 울었다"고 했다. 가세연은 "어제 어머님을 만나 뵀는데, 지금 뼈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새론 씨의 어머니는 유튜버 이 씨가 자신의 채널 영상을 통해 김새론 씨의 명예를 지속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새론 씨는 배우 김수현(37)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은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 씨가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 씨와 교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현 씨의 소속사인 골든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가 지난 14일 "김수현 씨는 김새론 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번복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20일 김수현 씨가 바지를 벗은 채 김새론 씨의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자 유족과 가세연을 고발했다.

한편 가세연은 이날 김새론 씨 어머니가 쓴 자필 편지 3장을 공개했다.

김새론 씨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내 딸 새론아. 네가 입던 옷도, 네가 쓰던 짐도,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들고 있어"라며 "죽을 거라고 그렇게 몸부림치더니 편안해졌니? 혹시 죽으면 친구들 많이 올 거라고 까불더니 정말 많이들 와줬어. 돈이 뭐라고 조금 더 옆에 있을 걸. 일 한다고 마지막 순간을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어"라고 했다.

이어 "아직도 네가 쫑알쫑알대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려서 벌떡 벌떡 일어나. 그런 너한테 사진 올리지 마. 사람들 피해 다녀. 밤늦게 다니지 마. 술 먹지 마. 생각해보니 뭘 해서라도 일상을 버텨내려던 너한테 '하지 마라, 조심해라'는 말만 계속해 왔나 봐. 미안해 딸. 못 하게 하는 게 지키는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한탄했다.

김새론 씨의 어머니는 "이젠 나보고 뭘 자꾸 해명하래. 나보고 뭘. 도대체 왜. 난 그저 너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던 건데, 그저 나한테 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사과해달라는 것과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길 바랐을 뿐인데 돌아온 건 내 존재를 부정당하는 말과 나보고 해명하라는 말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