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가 독자 코너를 마련합니다. 사진물도, 에세이(수필)성 글도 환영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성 콘텐츠가 소개되는 코너입니다. 더경남뉴스는 앞으로 독자 코너를 다양하게 마련해 숨어있는 '끼'를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애독과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봄이 완연히 왔네요. 봄은 땅기운(양기)으로 먼저 오고, 다음에 꽃으로 봄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쑥, 냉이, 달래 등 노지산 나물이 먼저 나오고, 꽃은 이후에 핀다는 말입니다. 움. 기각

주말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사찰 불곡사 길목 산책길엔 꽃이 이미 많이 피었고, 맺힌 꽃봉오리들도 곧이어 꽃잎을 열 참이었습니다. 이번 주 말엔 만화방창 꽃세상이 될 듯합니다.

공원 철조망 너머 야산엔 하얀 매화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른 봄꽃인 동백꽃(1), 산수유(2), 목련(3), 개나리(4) 순으로 소개합니다. 독자 정재송 씨가 일요일인 23일 오전 산책길에 찍었습니다.

정원수로 심어진 동백나무. 3월 말을 앞둔 시기에 한창 피어난 동백꽃이 다소 이채롭다. 밑의 노란색은 개나리다. 동백꽃은 보통 겨울인 1월에 피어 3월까지 지속돼 '봄에 피는 겨울꽃'으로 불린다.

진녹색으로 우거진 동백잎을 배경으로 동백꽃이 피어 있다.

동백나무 아래쪽엔 봉오리와 꽃이 듬성듬성 나고 피어 있다.

붉은 동백꽃과 진녹색 이파리 모습. 3월 말의 봄을 즐기는 듯 붉은색 꽃이 돋보인다.

봄기운에 꽃잎을 활짝 열어젖힌 동백꽃이 잎사귀 사이로 몸체를 숨기고 수줍어하는 듯하다. 성숙한 여인 같은 자태가 막 필 듯한 주위 꽃봉오리와 대조된다.

동백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진한 녹색의 잎과 잘 대비된다. 분위기가 깔끔하다.

지난 가을에 마른 뒤 퇴색한 넝쿨이 동백나무를 두른 가운데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하지만 한쪽의 커다란 동백나무는 아직도 콩알과 같은 꽃봉오리만 머금고 있다. 2월 한달간 지속된 혹한과 3월 꽃샘추위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제서야 한두 개 꽃봉오리가 꽃잎을 벌리고 있는 또 다른 동백나무. 동백꽃도 급변하는 최근 날씨에 제 계절을 잊어, 이러다가 4월 중순까진 동백꽃을 너끈히 볼 수도 있을 듯하다. 이상 독자 정재송 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