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전국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주요 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가정의 달 특별전’을 연다. 정부가 비축한 주요 수산물 5000t도 6월 말까지 시장에 푼다.

고수온, 금어기 등으로 수산물 생산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5∼6월 ‘어한기’에 고등어, 오징어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르자 준비한 행사다.

한 대형 마트에 진열된 생선 이미지. 이 행사와 관련 없는 가격임. 정기홍 기자

행사에서는 고등어, 갈치, 명태, 참조기,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김, 키조개 등 제철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다음 달 9∼13일에는 전국 84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린다.

해수부는 또 오는 6월 27일까지 고등어·갈치 등 정부 비축량 약 5000t을 시장에 공급한다.

물량은 명태가 3400t으로 가장 많고 오징어 600t, 고등어 500t, 갈치 400t 등의 순이다.

해수부는 전통시장과 마트, 도매시장, 가공 업체 등 다양한 유통 경로로 비축 물량을 공급한다고 했다.

이번 할인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www.fsal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어획량 감소로 주요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역 수온이 상승하면서 주요 어종의 어장이 분산되거나 밀집도가 낮아져 어획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고등어(국산·염장·중품) 한 손(2마리) 평균 소매가는 6498원으로, 1년 전 4585원에 비해 41.7% 높다. 참조기(냉동·중품) 1마리는 1432원에서 2315원으로 61.7% 올랐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량은 84만 1000t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다.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은 13만 4600t으로 전년도 16만 3000t에서 17.4% 줄었고, 오징어 어획량은 1만 3546t으로 전년보다 42% 줄었다. 2000년대 연평균 20만t이 잡혔었다.

이 여파로 지난 3월 소비자물가 가운데 수산물은 1년 전보다 4.9% 올라 2023년 8월(6.0%)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