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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등 부산 14개 구 대형마트 일요일에 영업한다…영도구, 연제구만 제외

한 달에 일요일 두 번 휴무 월요일로 바꿔
부산 25개 대형 마트에 적용
노동계와 일부 전통시장은 반발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5.26 15:08 의견 0

부산시의 16개 구·군 가운데 14개 구가 대형마트의 일요일 의무휴업을 없앴거나 없애기로 했다.

강서구·동구·사하구·수영구 등 4개 구는 이미 5월부터 일요일 휴무제를 폐지했고 10개 구는 오는 7월부터 월요일로 변경한다. 이로써 부산의 25개 대형마트가 주말에 영업한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롯데마트 동부산점. 롯데마트

26일 부산시 구·군에 따르면 해운대구·중구·서구·부산진구·사상구·북구·남구·기장군·동래구·금정구 등 10개 구·군은, 한 달에 두 번 쉬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의 의무휴업일(둘째와 넷째 주 일요일)을 월요일로 바꾼다는 행정예고문을 최근 홈페이지에 고시했다.

동구·사하구·수영구는 이달부터 월요일 휴무로 전환했고, 강서구는 의무휴업일 지정을 아예 없애 365일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강서구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스 명지점은 월요일에 휴무한다.

영도구와 연제구도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하는데 무게를 싣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촤근 휴무일 변경을 행정예고한 10개 지역은 주민 등의 의견 청취와 자문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뒤 7월부터 의무휴업일을 변경한다. 모두 대형마트 20곳과 준대규모점포 70곳이다.

이미 휴무일 지정을 철회하거나 휴무일울 전환한 구를 합치면 대형마트 25곳, 준대규모점포 98곳이다. 부산 지역엔 대형마트 30곳과 준대규모점포 107곳이 있다.

이에 민노총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1일 부산시청 앞에서 의무휴업 변경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주말엔 손님이 많아 노동 강도가 높은데도 평일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 등 노동자의 권리 침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운대구 한 전통시장도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형마트 휴무일이 직장인 등이 쉬는 일요일로 바뀌면 대형마트 손님이 주변 전통시장으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해 마트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중소유통과 상생 방안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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