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6%로 선두를 유지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4%포인트 뒤진 32%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처음으로 지지율 1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19~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26.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77%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대선 때 광주 84.8%, 전남 86.1%, 전북 82.9%보다 많이 떨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49%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26%)를 크게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43%, 이재명 후보 36%로 나타나 역전됐다. 지난주 부울경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전통적 지지를 보이던 부울경에서의 지지율에 비상이 걸리자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잦아졌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수도권에서는 서울 42%(이 후보) 대 36%(김 후보), 인천·경기 50% 대 29%로 전주 대비 격차는 줄었다. 서울에서는 전주 18%p 차에서 이번 주 6%p 차로 무려 12%p나 줄여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강원·제주에서도 48% 대 38%로, 전주 대비 격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5%, 김문수 후보가 26%를 기록해 전주보다 격차가 5%p 더 벌어졌다.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중도층의 5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20일 오후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전남 선대위 합동 유세 모습. 민주당 경남도당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31%,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각각 5%, 진보당 1%였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40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65%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18~29세에서는 이재명 후보 30%, 이준석 후보 26%, 김문수 후보 17% 순이었다.
70세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6%로 이재명 후보(36%)를 앞섰다.
당선 가능성은 이재명 후보 67%, 김문수 후보 23%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65%로 보았다.
정권 교체 요구 55%, 정권 재창출 34%로 나타났고,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61%) 여론이 우세했다. 보수층에서는 정권 재창출이 65%로 높게 나타났다.
대선 핵심 과제로는 ‘민생 경제 회복’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치제도 개혁’, ‘사회갈등 해소’, ‘일자리와 고용 확대’였다.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했지만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