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2일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진짜 보수 정치를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 전 대통령의 망상에서 비롯된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야만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만두를 먹는 젊은이가 건네는 만두를 집으려고 하고 있다. 이상 TV조선
그는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두고 “그럴 수 있지 않다”며 “대선 앞두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정 그럴 거면 탈당이 아니라 민주당으로 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쇼 경제학’이나 ‘120원 커피 경제학’처럼 그런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는) 무능하고 위험한 세력에게 왜 우리가 밀리고 있느냐”며 “계엄의 바다를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부정선거의 늪을 제대로 건너지 못하고, 윤 부부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경선 몇 명이 짜고 사기 쳐서 저 이겨 먹은 거 아닌가. 그런데도 저는 승복했다”며 “제가 이렇게 빨간 옷 입고 2번 달고 나선 건 친윤 떨거지들의 호구가 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을 앞둔 2024년 1월 10일 부산 남포동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BIFF광장 사거리에서 의자 위에 올라 시민들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불어 “지금 친윤 세력은 홍준표 만나러 네 명이 비행기 타고 하와이 놀러 가고, 그렇게 띄웠던 한덕수는 어디 있는지 알지도 못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영화 보러 다니고 김건희 여사는 검찰 출석에 불응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윤 세력이) 진짜 이상한 행동으로 선거판을 망쳐놨다. 갑자기 한덕수 띄우고, 갑자기 전한길 부르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판이 망가졌다”며 “그렇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제대로 결연하면 이길 수 있다. 열흘이면 위험한 이재명 세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