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상 초유의 '메인서버 해킹 사태'로 인한 유심 무상 교체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영업을 곧바로 재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초 유심 교체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는 21일부터 가입자를 다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SK텔레콤(뉴스룸)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잔여 예약자는 95만 명으로, 100만 명 아래로 처음 진입했다. 누적 교체자는 906만 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객의 방문 매장과 날짜(시간)를 지정하는 SK텔레콤의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이 이날부터 시행되자 이 시스템의 운영 추이를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예약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며칠간을 지켜보고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약 시스템 시행 첫날인 이날 시스템은 원활하게 작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신규 영업 정지 행정지도를 내린 뒤 유심 교체 예약 고객의 교체 완료 시점에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유심 재고 수가 잔여 예약자를 훨씬 웃돌면 교체를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유심 교체를 평소보다 덜 하는 주말보다 평일의 교체 상황을 살펴보고 다음 주 초는 영업 재개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600만 개, 7월 500만 개, 8월 500만 개 등 3개월 동안 총 1600만 개의 유심을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하루 평균 신규 교체 예약이 1만 건 정도임을 감안하면 재고는 충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