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국회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 후보자의 정책 제시안과 함께 불거지는 의혹들을 전합니다. 장관은 국가 정책의 방향을 정한다는 측면에서 국민 누구든 그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현장 행정의 시장·도지사와 시장·군수만큼 큰 영향을 줍니다. 부울경 독자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하고, 또한 가져야만 하는 이슈들을 전합니다. 청문회는 7월 14일부터 국회 상임위별로 합니다. 편집자 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병원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보호자 면회 제한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당시 강 후보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을 피감 기관으로 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국회방송의 제21대 국회 '300인의 희망인터뷰'에 나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23년 7월 26일 자신의 가족이 입원한 A 병원을 찾았다.
강 후보자의 가족이 입원한 병동은 보호자 상주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간호간병 병동’이었다. 자정 전 귀가를 전제로 보호자 1인에 한해 병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특히 당시는 코로나19 관련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타나던 시기로 ‘72시간 이내 코로나 PCR(중합효소연쇄반응) 음성’ 결과가 있어야 보호자 1인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은 강 후보자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고 “PCR 결과를 받은 뒤 보호자로 등록하고 오셔야 한다”며 병동 출입을 막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나 국회의원이다. 보건복지위원이라 이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취지로 소란을 피웠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A 병원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강 후보자의 항의에 일부 간호사는 울음을 터뜨렸다”며 “결국 PCR 검사 대신 간단히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보호자 출입을 할 수 있게 특별대우를 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 측은 이에 “강 후보자가 이날 A 병원을 방문한 것은 8월 아프리카 방문을 앞두고 필수 예방접종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강 후보자의 가족이 A 병원에 입원 중이었느냐는 질문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