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4일 도청에서 김해, 양산, 밀양을 포함한 동부경남을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선도할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부권은 경남 인구의 31.1%인 103만 명이 거주하며,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의 26.4%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권역이다. 그러나 창원·부산·울산 등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그간 자체적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독립적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동부경남 산업지도

이에 경남도는 도 차원의 체계적인 산업 육성을 위해 ‘동부경남 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 시,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산업연구원 등과 약 1년간 협업해 지역 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지역경제 자립을 실현할 ‘동부경남 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도는 오는 2034년까지 6대 분야 112개 사업에 총 5조 7천억 원을 투입해, 동부경제권의 GRDP를 41조 원대로 확대하고 20개 이상의 앵커기업을 추가로 육성·유치한다. 또 기술기반 벤처기업을 1000개 육성해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6대 분야는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물류 ▲바이오메디컬 ▲수소 ▲나노융합 복합소재 ▲창업거점이다.

지역별 첨단산업 육성은 다음과 같다.

김해시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로 거듭나게 된다.

1225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소재한 지역으로 지역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미래자동차 부품개발 기술지원 인프라 공급을 위해 2022년부터 명동일반산업단지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단계별로 조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올해 4월 ‘미래자동차 버추얼(가상)센터’를 개소했고, 현재 ‘열관리시스템 모듈 성능평가지원센터’와 ‘가상모형 기반 주행플랫폼 개발·평가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다. 향후 ‘미래모빌리티 실증센터’ 등 확장현실(XR) 기반의 미래차 부품제조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을 통해 클러스터 단지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혁신거점으로 조성한다.

부산대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한국광기술원 등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교육·의료·연구 혁신 기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인프라와 연계해 관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 거점을 조성한다.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첨단산학단지 내 ‘바이오메디컬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병원 인프라를 연계한 기술개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창업·성장을 통합 지원할 수 있도록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밀양시는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해 수소특화도시로 만든다.

국내 유일의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3월 공사를 완료하고 준공인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밀양시는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준공 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현재 ‘나노소재·제품안전성평가지원센터’와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를 건립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 활용 지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수소 산업 생태계가 착착 조성되고 있다.

4일 경남도청에서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동부경남 첨단산업 육성 전략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동부경남 첨단산업 육성 전략으로 동부경남이 동남권 미래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