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을 받는 장면이 포착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통령실은 사직서를 수리했다.
김 비서관은 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후에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2일 김 비서관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같은 대학(중앙대) 출신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뉴스핌 사진기자에게 포착됐다.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도 함께 찍혔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훈식이 형'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은 이 대통령과 함께 중앙대 동문이고 강 비서실장은 건국대, 김 부속실장은 상명대 출신이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과주고 받은 텔레그램. 뉴스핌
대통령실은 이튿날인 지난 3일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한다고 밝혔지만 여론이 크게 악화되자 사직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