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했다는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 등 여권발 잇단 악재들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력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56%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 비해 6%포인트(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29%에서 34%로 5%p 올랐다.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페이스북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기 사건' 항소 포기부터 일방으로 몰아붙이는 사법 개혁 등에 이은 악재에다 통일교 로비건까지 터져 영향을 더 줬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여당 인사들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사퇴했다”면서 “이 사안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직접 언급되진 않았으나, 앞서 연루 의혹이 알려지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같은 기간 43%에서 40%로 3%p 낮아졌다. 여당의 잇단 악재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에서 26%로 2%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것은 극우에 기댄 지도부 탓이란 분석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국민의힘 지지울과 같은 26%를 기록했다.
더불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2%,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로 6%p 차를 보였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이른 바 ‘내란전담특별재판부’ 신설에 관해서도 찬반이 뚜렷히 갈렸다. ‘현 재판부를 통해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는 40%, ‘내란 전담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40%로 팽팽하게 갈렸고,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1000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