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게서 임신 중에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직전까지 국민의힘 서울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이 후보자는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여고를 나왔다.
손 구의원은 5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구·성동구을 지역구는 이 전 당협위원장에게서 1년 반 동안 철저하게 조직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결국 버림받았다"며 "저는 임신 중에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의원. 손 의원 페이스북
그는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총선 과정에서 해당 행위로 국민의힘에서 제명을 당한 기초의원을 선거캠프에 합류시키려고 해 저를 포함한 구의원 3명은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다.
이어 "그 일 이후 총선 과정과 당협 활동에서 자신 등을 배제시키며 당협 내 갈라치기를 시작했다"며 "낙선의 핑계로 해당 구의원 3명을 탓하며 2025년 2월에는 사람을 매수해 허위사실로 윤리위원회 제소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때 저는 임신 초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은 스트레스에도 매우 조심스러운 시기라 허위 사실에 대한 소명으로 끝낼 것이라 생각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그는 당협위원장 힘을 이용해 허위 증언까지 하게 하고, 중앙당을 기만해 윤리위에 제소해 저를 포함한 당사자들에게 2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만삭인 손주하 서울 중구의회 의원 모습. 손 의원 페이스북
손 의원은 해당 징계에 대해 "공정한 징계라기보단 경고였고, 본보기였으며, 조직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을 감싸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다는 폭로도 했다.
손 의원은 "중구의회 내 여성 의원에게 '중구 여자와 술을 마시면 술맛이 떨어진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구의원을 자신에게 잘한다는 이유로 구의회 의장에게 징계 사안을 잘 봐달라고 감싸며 자신의 최측근으로 두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위원장은 3선 여성 국회의원이자 현재 (사)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라며 "여성 의정의 가치와 책임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은 특정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원칙과 책임 위에서 공공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분명하고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