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7일 오미크론 급속확산 대비 관계 기관·단체장 대책회의 개최
향후 확진자 10배 이상 증가 가능성 대비 사전 대응체계 마련
시, 공군교육사령부·경찰·소방, 의·약사회, 체육회 등 7개 기관·단체 참여
8일에도 유관기관·단체 14곳과 회의…대응 및 협조 방안 강구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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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16:54 | 최종 수정 2022.0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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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진주에서 하루 1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관계기관 및 단체와 방역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및 설 연휴의 영향으로 지역 감염 확산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일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공군교육사령관, 진주경찰서장,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진주소방서장 등 4개 기관장과 진주시의사회장, 진주시약사회장, 진주시체육회장 등 3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일일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3만명대, 지역 내에서도 100명대를 훌쩍 넘어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자 방역체계 유지로 위중증 환자 보호 및 사망자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 방역관계자는 “전국과 지역 내 확진자 발생이 동시에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사례를 참고해 확진자 발생규모가 앞으로 10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2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하루 10만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그 여파로 인해 지역 내 하루 1000명대 발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재택치료자 및 동거가족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관리 의료기관에 대한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이미 추진 중인 재택치료자 동거가족 숙소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재택치료자 및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 지정 운영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경찰 및 소방당국의 지원을 요청하고, 감염 발생 및 전파에 취약한 학교 및 군부대와 관련해서는 해당 기관에 방역관리 강화와 함께 교직원, 군인 등 성인의 백신 3차 접종, 소아·청소년 대상 1·2차 접종 독려를 당부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 이어 8일 오후 4시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 진주지부, 대한외식업중앙회 진주지부,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 사암연합회,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 7개 단체까지 참여하는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회의를 시청 시민홀에서 갖는다.
기관·단체장 회의에서 합의된 큰 틀이 실무진 간 논의로 구체화되면 대규모 확진 발생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역체계가 구축되고, 나아가 시민들의 자율방역 참여 공감대 형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역대책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폭증하면 중앙 방역당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사회도 안정적인 방역체계 유지와 중증·사망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일반 시민께서도 항상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감염 확산 대응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일 코로나19 검사체계 개편과 관련해 신속항원검사 참여 의료기관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선별진료소와 별도로 고려·제일·한일·서울아동병원 4곳을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 운영해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연계하고 아이비소아청소년의원, 서울내과의원, 대곡중앙의원 등 3곳을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검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신속항원 검사량이 더욱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해 자가검사키트 추가 구매 및 유통경로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