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재택 셀프관리’를 해야 하는 시대다.
질병관리청 제공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와 달리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만 나타나 재택관리에 대비해 해열제와 감기약 등을 미리 구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자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주말인 13일 5만6000명을 넘어섰고 재택치료자도 21만 명을 넘었다.
재택치료의 핵심은 이원화다. 집중관리군(고의험군)과 일반관리군을 분리해 일반관리군은 ‘셀프 관리’를 하도록 했다. 일반관리군 환자들은 사실상 방치하는 수준이다.
◇ 해열제, 감기약, 산소포화도 측정기 준비
재택 치료에 대비해 약국에서 해열제와 소염제, 종합감기약 등 ‘일반 감기약’을 구비해야 한다.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이부프로펜 계열을 모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또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를 챙겨두는 것도 권한다. 기존에 확진자들에게 지원되던 '치료 키트'도 이렇게 구성됐다. 실제 델타 변이 이전에는 "치료제로 주는 것은 감기약 수준"이란 말이 나돌았다.
감기약은 질병의 진행을 막아주는 항바이러스제가 아니고 발열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준비를 이들 상비약을 해놓아야 한다. 특히 호흡 곤란 증세가 있거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은 포터블 산소 캔을 비상용으로 비치해 응급상황 시 산소를 흡입하면서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 중증화 진행 신호는?
경증은 발열과 피로감, 근육통, 인후통,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탈수나 발열 증세가 있을 수 있어 하루에 물 2ℓ를 먹으면 좋다.
중증 진행 증상도 숙지하고 지속 체크해야 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수일간 떨어지지 않거나 호흡 곤란과 흉통 등이 나타나면 위험 신호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 곤란 증상이다. ‘숨이 조금 찬다’는 수준을 넘어서면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숨이 차다는 사실을 늦게 인지하는 게 특징인 질병이라고 지적한다. 산소포화도가 94% 밑으로 떨어지면 위험하다.
또 호흡곤란, 저혈압, 의식 저하가 나타나거나 해열제를 먹고도 고열과 두통이 2∼3일 간 나면 병원으로 가야 한다.
◇ 격리 7일 이후에도 불안하면 대면 진료 해봐야
재택치료 기간은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은 날로부터 7일 간이다. 이후 자동 해제되지만 격리해제 전에 공지를 하지 않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현한 지 7일 후엔 많이 없어지고, 10일 후엔 바이러스가 아예 없어진다"고 말한다. 다만 드물게 7일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있을 수도 있어 병원 방문 진료를 받으면 좋다.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환자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돼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증상이 생긴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쓰면 중증화 진행을 70∼80%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