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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특집-현장 스케치] 경남 진주 윤석열 유세장을 가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2.20 16:53 | 최종 수정 2022.03.02 20:08 의견 0

더경남뉴스의 정창현 기자가 19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광미사거리 앞에서 열린 '호국충절의 고장, 윤석열과 함께 미래로!' 국민의힘 유세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가 진주를 찾아, 정 기자가 유세장을 더 샅샅이 훑었습니다. 후끈했던 현장 분위기를 차분하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진주를 찾으면 현장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고장의 유세 분위기를 빈틈없이 전달하기 위해 사투리도 적당하게 섞었습니다. 편집자 주

19일 오후 국민의힘 진주 유세장으로 모이고 있는 시민들. 정창현 기자

"야~! 언자(이제) 온다, 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5시 40분 쯤 중앙시장 인근의 진주 유세장에 도착하기 전 50대 중후반의 한 아지매(아주머니)가 그의 일행에게 급하게 뱉은 말이다. 서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시물증(실증)을 느낄 무렵, 시민들의 고개는 일제히 한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해프닝, 풍체가 비슷한 국민의힘 관계자였다.

진주 유세장에서 목격한 상징적인 한 장면이지만, 시민들이 운집한 이날 유세장의 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기자는 유세 차량 앞 쪽에서 시작해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면서 취재를 했다. 중간에 인근 건물로 올라가 기사 관련 사진거리도 만들었다.

19일 오후 국민의힘 진주 유세 현장 모습.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맨 뒤쪽에선 마이크 소리가 들렸다 안 들렸다 해 시민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정창현 기자

◇ '본 게임' 전의 맛배기(맛보기) 분위기

진주고를 졸업했다는 60대 시민은 "인기가 엄청나던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라고 귀띔해줬다. 다른 시민은 "어제아레(이틀전) 같으면 추워서 서가 있지도 못했을 낀데 날을 잘 잡았어"라며 자신의 견해를 기자에게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PK(부산·경남) 지역 집중 유세 일정을 잡아 울산에서 시작해 경남의 주요 지역(7곳)을 찾았다. 진주 유세는 당초 오후 4시10분에 시작됐고, 윤 후보의 도착 시간은 오후 5시 10분으로 잡혔다. 하지만 윤 후보 유세 차량은 도착 예정 시간보다 30분 가까이 늦었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직전 유세장인 통영에서 출발했다. 오늘 경남 7개 지역을 방문하는데, 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려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고 있다"며 유세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윤 후보는 진주 유세를 끝내고 이날의 마지막 유세 지역인 창원으로 이동한다.

유세장은 발디딜 틈이 없어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요즘 정치 유세장이 그렇듯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중노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첨단 미디어가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던 시절엔 후보가 찾아와 유세를 하면 현장에 나와 듣고, 봐야만 했다. 기자는 나이가 많지 않지만, 이 또한 선거의 마지막 풍경일지싶어 카메라 셔터를 쉼없이 눌렀다.

젊은층은 요즘 현장에 가지 않고 유튜브 영상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본다. 이날 현장에 나온 40~50대 중년 시민들도 유튜브로 현장의 다른 곳 모습을 중계로 보고 있었다. 격세지감이란 단어를 떠올려본다.

어느 행사나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 당 후보가 뜬 유세라 연예인유세단의 단원들이 연이어 나와 '메인 게임'인 후보의 유세까지 무료함을 덜게 했다. 중년 개그맨인 김창준 씨가 사회를 보았다. 만능 엔터테이너의 조영구 씨도 분위기를 돋웠다.

진주 출신 가수로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를 부른 하동진 씨가 찬조연설을 했고, 연예인 김흥국 씨는 월드컵 4강 이후 20년만에 나왔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김흥국 씨는 '축구광'으로 알려져 있다. 후보를 돕는다고 하니 자식 아이들이 '싸들고' 말리며 걱정을 했다는 집안 뒷얘기도 전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정직하고 약속을 잘 지킬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주 만나니 볼수록 이 같은 매력이 더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압승하면 5년 달라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청년유세단의 정세진 씨도 젊은이의 특유의 자신감으로 찬조연설을 이었다.

국민의힘 진주 유세장 현장.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정창현 기자

◇ 후보 기다림 분위기

"시간을 지키야제, 약속은 지키야지···"

약속했던 도착 시간에서 5분, 10분, 20분을 흐르자 윤 후보가 지나갈 동선(動線)에서 서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하나둘씩 짜증과 불만 섞인 말을 토해낸다.

인근 진주시 반성면에서 왔다는 3명의 중년 여성들은 질서 유지에 나선 중년 경찰이 "(후보의) 차가 들어오면 위험합니다. 뒤로 물러서 주세요"라며 협조를 당부하자 "우리는 오후 4시부터 왔어예. 벌써 30분이나 늦었어예. 이해 못합니더". 같이온 한 여성이 말을 이었다. "후보 얼굴만 직접 보면 되지예. 악수하는 행운이 되면 조상(집안)대대로 모실 낍니더"

무대 앞에 있는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구호를 외치지만 이곳에 서있는 시민들은 지근에서 윤 후보를 보겠다는 기대를 가진 이들이었다.

이 시간에도 무대의 마이크는 바쁘게 뒤를 이어가며 윤 후보를 찍어야 하는 이유들을 쏟아낸다. 반복 구호도 추임새처럼 토해진다. 이를 테면 "윤석열! 대통령" 같은 구호다.

인파 속의 40대 남녀는 이날 오전에 있었던 경남 동부지역 김해에서의 유세장 분위기도 전했다. 가는 곳마다 구름인파가 몰렸던 것같다.

기다리는 도중에 기자 바로 옆에 있던 70대 여성이 "저 사람이 하순봉이 아이가"라는 말을 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 전 의원이 지팡이를 짚고 인파 속을 느린 걸음으로 걸어갔다. 올해 여든인 하 전 의원은 진주에서 4선 의원을 했다.

이 여성은 "하순봉이가 풍(중풍)으로 고생한다는 말을 들었는데···."라고 혼자말을 했다. 당당하던 그가 어느새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것을 알고 기자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질서 유지를 하던 한 중년의 경찰은 길 가운데로 사람들이 나오자 "들어가이소, 올라가이소. 나중에 후보 차량이 오면 결국 뒤로 밀려가게 됩니다"라며 중노년 시민들을 타일렀다.

진주가 지역구인 박대출 의원과 강민국 의원도 윤 후보가 오는 길로 나와서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윤 후보를 기다리다 지친 한 시민은 경찰관에게 "언제 오요?"라고 묻는다. "5분내로···".

이 시간, 무대의 마이크에서는 '윤석열' 구호가 이어지고 연사들의 찬조 이야기도 계속됐다. "그런 분(이재명 후보)은 택도 없다" "정권 교체, 윤석열로" "다시 한번 힘찬 박수 부탁" 이런 식이다.

후보의 도착이 임박한 모양이다. 경찰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호각소리도 잦아졌다.

"아니오나···, 오시난 오시난", "찐찐찐 윤석열, 윤석열이 나타났다". 유행가 등을 개사한 노래도 나오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무대의 진행 분위기도 확 바뀐다. 후보 도착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징표다.

마이크는 후보만 따라다니는 전문 남녀 진행자에게 넘겨졌다. 여성 진행자의 목소리는 이전의 다소 정제되지 않던 무대 분위기를 일순간 바꿔 놓는다. 낭랑하면서도 똑부러지는 멘트는 말투가 투박한 진주 사람에게 더없이 색다르게 와닿는다.

기자가 서 있던 도로변, 한 사람이 급하게 뛰어오면서 "욜로(요리로)! 욜로!"라고 외쳤다. 순식간에 시민들도 차량이 들어오는 쪽으로 쏠렸다.

윤 후보가 탄 차량의 진입로가 바뀐 것이다. 차량이 시민들이 길게 줄이어 선 도로로 오지 않고, 90도 각도의 대안동 거리 쪽에서 들어왔다. 박 의원과 강 의원 등 당직자, 질서유지 경찰들도 몰랐던 상황으로 보였다. 경호의 기술이 아닌가 싶다.

이 순간, 한 시민이 진주 특유의 톤으로 말을 뱉었다. "아이씨, 오데잇노(어디에 있나)". 혹여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르는 후보의 손 한번 잡아보려는 민초들의 속마음을 잘 표현한 말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시민들 앞에서 연설 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기자도 하도 오래 기다려서 시간을 보니 '5시36분'을 가리킨다. 취재를 하는 기자로선 이날 자리를 잘 잡아 독자들에게 작지만 긴박했던 찰나를 전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 윤석열의 무대 연설

"속을대로 속았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윤 후보는 연단에 오른 직후, 연일 화제를 모으는 '어퍼컷 세러머니'를 한바탕 연출한 뒤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자 집권당의 실정을 맹비난 했다. 그는 비판 때마다 "이재명의 민주당은~"이라며 말을 이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비리 부분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당연히 캠프에서 연설 포인트를 맞췄을 것이다.

윤 후보는 연설 첫마디로 "천년고도 충절의 고장, 진주 시민의 열열한 성원과 격려, 벅찹니다"로 시민들이 유세장에 찾아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구름인파에 고무된 듯 연설 도중 "정치 초심자인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키워주고 불러준 덕분"이라며 "연신 고맙습니다(다섯번).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몇 초간은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의 연설은 계속됐다. "정당한 국가를 만들어라는···.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 거칠었다. 몇개월 전의 정치 신삥(신병·초년생)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유세를 직접 들어본 기자도 윤 후보의 학습능력이 엄청 빠르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자신도 "저는 정치를 4개 월정도밖에 배우지 않았다"고 했다. 가식이 없는 말투로 진실성을 던지려는 의도로 보였다.

윤 후보는 "일하는 것은 잘 모르고, 선전선동의 재주만 가진 자" "자유와 민주, 상식이 무너졌다" "부정부패만 일삼고, 끼리끼리 해먹는···" "엄숙하게" 등 작심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진주 시민들이 부지런하다. 하루하루 생업에 종사해 돌아가는 국정을 잘 모른다고 사실들을 숨기고, 왜곡하고, 조작해왔다"며 "이를 엄숙히 바로잡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대장동 비리 의혹도 들췄다. "성남의 대장동 8500억원은 누구 손에 들어갔는지 알 길이 없다. 대장동에서 나는 썩은 부패의 냄새가···" 등 비난의 강도는 더 높았다.

국힘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도착 직후 연단에 올라 어퍼컷을 연출하고 있다. 정창현 기자

윤 후보가 마이크를 든 시간은 얼추 20분이 지난다. 지역 개발사업을 꺼낼 때다. 또한 유세가 끝을 낼 시간대다.

진주에는 항공우주청(가칭) 건립, 남부내륙철도 건설 및 가덕도 연장, LH 임직원 불법 투기사건에 이은 진주 본사 조직 축소 등 굵직한 현안이 몇개 있다.

하지만 지금 가장 핫한 것은 항공우주청의 진주 설립 건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이미 논란이 되던 역사((驛舍) 장소도 최종 정해졌다.

윤 후보는"당선되면 진주에 항공우주청을 설립해 서부경남을 미래첨단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지역의 따끈한 현안이라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을 언급하면서 "항공우주기술이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필수 안보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진주의 민심을 자극하려는 포석으로 느껴졌다.

윤 후보는 연설의 마지막을 의식한 듯 "이러한 튼튼한 첨단 산업의 요람으로 경남을 확 바꾸겠다"고 시민들에게 다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연단에 오른 직후 선보였던 '어퍼컷 세러머니'를 두어번 더 연출하고서 다음 유세장인 창원으로 가는 차량을 탔다.

■ 참고 자료

- 기사를 쓴 이후 나온 보도자료입니다. 현장 위주로 쓴 기사 내용과 윤 후보가 이날 한 연설 내용을 같이 읽어 보면 진주 유세의 전반을 더 알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 윤석열 대통령 후보, “호국충절의 고장, 윤석열과 함께 미래로!” 진주 유세 주요내용/ 2022-02-19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2022.2.19.(토) 17:10, 광미사거리에서 “호국충절의 고장, 윤석열과 함께 미래로!” 진주 유세를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천년고도의 충절의 고장, 여기서 우리 진주시민 여러분, 이렇게 엄청난 환영과 격려를 받게 돼서 이 윤석열 가슴이 벅차다. 여러분.

정치 초심자인 제가 어떻게 오늘 여러분 앞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는가. 오직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시고 이 자리에 오도록 키워주신 거 아닌가. 저는 여러분의 함성과 격려가 이와 함께 제게 주신 그 명령에 의미를 알고 있다.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명령이 무엇인가. 부패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이재명의 민주당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제대로 된 정상국가를 만들라고 하는 것이 여러분의 명령 아니신가.

지난 5년간 보셨죠. 이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이 바로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다. 자기들이 선거를 치르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선을 그었는지는 몰라도 다 그 나물이 그 밥인 거 여러분도 아실 것이다. 어제 한 공약 오늘 한 공약 내일 하는 공약 매일매일 다른데 믿을 수 있는가.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속이고 거짓 선동하고 매일매일 반복해서 허리가 휘어지게 일하고 정치에 관심 없는 국민들께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그런 선전선동의 재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시는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라는 상식을 지키고 이 나라를 바로 세워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맞는 보상을 받고, 또 우리 아이들 미래를 준비시키고 잘 키워서 이 나라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게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겠는가.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국민의 재산과 혈세를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나눠먹는 이권 세력들인 거 아실 것이다.

그 가장 대표적인 예가 저 바로 성남시 대장동에서 날라오는 썩은 부패의 냄새, 여러분도 맡고 계실 것이다. 어떻게 3억 5천만원 넣고, 8,500억원을 챙겨가는 이런 부정부패가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이런 사람을 5천만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 후보로 만들 수 있는가. 8,500억원 누구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샅샅이 조사도 안 하지 않는가. 정권이 교체되면 우리의 사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이거는 저절로 다 밝혀지게 되어있다.

우리 존경하는 진주시민 여러분, 우리 진주시민 여러분 정말 부지런하시다. 열심히 일하시고 전국 어디에 내놔도, 세계 어디에 내놔도, 그 부지런하고 근면한 것은 당해낼 사람이 없지 않은가. 그런데 어떤 사람은 3억 5천만원 넣고 1조원 가까운 돈을 챙겨 간다면 우리 국민들이 일할 맛이 나겠는가. 경제 발전이라는 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일할 맛나게 열심히 일하고 싶은 의욕을 북돋아 주는 것이 경제발전 아니겠는가.

이런 부정부패 놔두면 경제 발전이 되겠는가. 저 돈이 누구 돈인가. 국민 돈이다. 강제수용으로 싼값에 약탈해서 땅을 뺏긴 사람들의 재산이고 또 분양가상한제 없이 비싼 돈 들여서 기반시설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곳에 집 사갖고 들어온 사람들의 재산이다.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임대주택을 짓겠다고 부지를 만들어 놨다가 그것까지 다 팔아먹은 바로 그 돈이다.

대장동 사건이라는 것은 이것 한건이 아니고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됐다는 것은 저 당이 어떤 당인지 아시겠죠.

우리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저런 사람들과 싸우는 데는 좀 어떤 면에서 보면 순진하기도 하고 악착같은 면이 없긴 하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저런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해온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았나. 지금부터는 국물도 없다. 국민의 재산을 약탈해 가는 이런 세력, 국물도 없다. 네편 내편 없다. 대통령이 바보 같은 짓 안하고, 정부가 멍청한 짓 안하면 근면 성실한 국민들이 잘 살게 되어 있다. 못 사는 게 이상한거다.

이번 3월 9일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이재명의 민주당과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의 대결이다. 부패와 정의의 대결이다. 우리의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대결이다.

여러분의 이 열화와 같은 성원은 제게 가슴 뿌듯한 힘이 되지만 제가 여러분께 거짓말하고 제가 국민을 약탈한다면 여러분의 이 성원과 격려는 즉각 비난과 분노로 변한다는 거 저 정치하면서 지난 넉 달 동안 확실하게 느꼈다. 책에서 본 민주주의가 아니고 시장에서, 거리에서, 우리 국민들을 만나면 그 반가운 환영의 격려가 제가 잘못하면 무서운 분노로 변할 수 있다는 거 그걸 제가 가슴에서 깨닫고 민주주의라는 게 이런 것이라는 걸 알았다.

이 사람들은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철 지난 이념을 공유하는 몇몇 세력들이 족보 따져 가면서 자리 갈라 먹으면서, 또 업자들하고 이권 갈라 먹으면서 20년, 50년씩 집권하겠다는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이거 해 준다 저거 해 준다고 해서 매일매일 허리가 휘어지게 일하는 국민들에게 정치에 관심 갖고 이 사람들의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 매일매일 속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다. 이제 진주시민 여러분, 다시 이런 사람에게 속겠는가.

그렇다. 이제는 저희가 속을 이유도 없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 실체를 분명히 보셔야 된다. 이 조작과 선동, 국민들에 대한 반복되는 세뇌, 친여 매체를 동원한 반복적인 세뇌에 국민 여러분께서 더 이상 속으시면 안 된다.

이번 3월 9일, 여러분께서 저와 우리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이런 무도한 세력에 국민 약탈을 즉각 중지시킬 수 있다. 그런 무도한 세력이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 상식이 지배하는 국가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제가 그동안 경남에 대한 많은 공약을 말씀드렸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는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이 경남에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미래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우리의 항공우주 기술은 북한에 미사일을 요격하는 감시·정찰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안보 조건이다. 경제번영과 함께 국가 안보를 튼튼히 지키는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경남을 확 바꾸겠다. 3월 9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의 나라로 만드는 대행진을 시작합시다. 우리. 전진합시다.

2022. 2. 19.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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