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삼척 대형 산불] 여의도 21배 면적 피해
158곳 재산피해···산불영향구역 6066㏊로 확대
송전선로 4회선도 차단…35개 마을 6126명 대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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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5 09:05 | 최종 수정 2022.03.0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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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번진 산불 피해 규모가 밤사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5일 오전 8시 30분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울진·삼척 산불의 주불 진화가 이날 오전 중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구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오전 목표는 남하 하는 화선을 제압하는 것”이라며 “오늘 일몰까지는 모든 화선을 제압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야간 상황에 바람이 약간 잦아들었지만 나곡리·부구리 쪽 산불은 서쪽으로 더 전진했고 바람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방향이 바뀌어서 산불은 북진 하다가 지금 남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이 6066㏊로 확대 되었으며 이는 축구장(0.714㏊) 8496개 면적에 해당한다. 울진의 영향구역이 5570㏊, 삼척이 496㏊다.
산불 영향구역은 전날 밤 3300㏊로 추산됐으나 밤사이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주택 116채가 소실되는 등 158곳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송전선로 4회선도 차단됐다.
울진과 삼척 35개 마을 주민 6126명이 대피하기도 했으나 아직 67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 및 체육시설에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7대와 지상 진화 장비 273대, 진화 인력 3085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또 최 청장은 “지금 울진·삼척 산불 외에 강원도 강릉, 동해 그리고 영월 등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기에 국민 여러분께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 예방을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