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6·25 진주 민간인희생자 추모비' 제막식
초전공원에 추모비 건립, 유가족 숙원사업 해결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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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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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지난 19일 초전공원에서 ‘6·25전쟁 진주 민간인희생자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추모비 건립은 지난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전후에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족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추진돼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주 지역에서는 1950년 7월쯤 명석면 관지리·용산리·우수리, 문산읍 상문리와 인근 마산시(현 창원시) 진전면 여양리 등에서 국민보도연맹원 등이 적법절차 없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연조 진주 민간인희생자 유족회장은 “추모비 건립은 가슴 깊이 아픔을 숨긴 채 살아온 우리 유족들의 숙원사업이었다. 지금이나마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준 진주시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제막식은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봉사단체협의회장,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 제막, 시설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추모비는 평화와 화해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의 공간이자 불행한 과거를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