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인 ‘대봉힐링관’이 지난 1일 경남 함양군에서 문을 열었다.
대봉힐링관 전경. 함양군 제공
대봉힐링관은 지난해 개장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대봉산휴양밸리에 자리를 잡았다. 대봉산휴양밸리는 전국 최대 길이의 모노레일과 국내 최장 자유비행방식의 집라인, 숲속 쉼터 등 레저·휴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봉힐링관의 운영 방향 및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환경성질환과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란?
환경성질환은 산업화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 등이 있으며 포괄적으로는 스트레스까지도 포함된다.
함양군은 환경부에서 환경 유해인자로부터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공모한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됐다.
대봉힐링관이 깊은 산속의 대봉산휴양밸리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질병 치료기관이 아니고 예방기관이기 때문이다. 교육과 놀이, 체험, 음식, 자연을 결합해 자연 속에서 심신을 즐기면서 환경성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다.
◇대봉힐링관은?
대봉힐링관은 사업비는 73억원(국비 35억원, 도비 14억원, 군비 24억원)으로 지상 3층에 연면적은 2503㎡(757평) 규모로 건립됐다.
안내데스크. 함양군 제공
1층 식당. 함양군 제공
1층에는 안내로비와 식당이 있다. 식당은 예약에 의한 푸드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숙박프로그램과 병행해 급식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당 배움터. 함양군 제공
2층에는 방문객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CCTV 등 시설물을 총괄 관리하는 사무실, 황토·편백으로 조성된 건강 배움터, 건강놀이터, 저온찜질방이 있다.
테라피탕. 함양군 제공
기초검진 기구. 함양군 제공
테라피탕은 코로나19 진정 후 운영할 예정이다.
심신 건강을 위한 기구 11종 25대가 구비된 건강체험존과 상담실이 마련돼 혈압계, 스트레스지수 측정, 체질량지수 측정은 무료다. 전담 간호사가 검사 결과에 따른 향후 건강 관리 등을 안내한다.
대봉힐링관 주변 산책로를 탐방할 때 체질량 지수 측정 전·후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어 운동을 하는 재미도 난다.
3층에는 다목적 강당과 휴게실, 황토와 편백으로 조성된 숙박시설(4인실 7개, 6인실) 3개가 자리하고 있다.
숙박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하며, 운영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다목적 강당은 50인용으로 다양한 모임 등에 대여할 예정이며 여느 강당과 달리 아름다운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대봉힐링관 9월까지 시범운영
대봉힐링관은 오는 9월까지 시범운영된다.
코로나19 여파와 시설물의 정상운영을 위한 적정 이용객과 단체, 고정 이용객 모집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최소 인력만으로 시범운영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시설물과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운영하면서 평가와 시정·개선 등 정비하는 과정을 거친다. 오는 10월 운영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설 및 폐지 등 운영 전반 사항을 결정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함양군 직영 운영
함양군은 지난 2020년 1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센터 위탁운영자 모집을 공고하고 그해 2월 위탁운영자를 선정했다. 이후 코로나19의 지속 확산 등으로 여의치 않아 위탁운영자 선정을 취소하고 지난해 6월 함양군에 직영하기로 결정했다.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는 공익시설물로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민간 의료기관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전국에 함양군을 포함해 8곳이 있는데 전남 보성군, 강원 동해시, 충남 공주시, 경기 가평군 등 5곳은 지자체에서 직영하고 있다. 전북 진안군, 경기 수원시, 제주는 의료원이나 환경보건센터 등 공익 기관에서 위탁운영 한다.
하지만 대봉힐딩관의 기능이 요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심신치유 대체의학의 하나로 자연과 강사로부터 심신치유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지역민과 학교,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져 있다.
◇대봉힐링관 프로그램은?
시범운영 중인 대봉힐링관은 방문객들이 즐기면서 건강도 챙기는 상시 프로그램과 예약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시 운영 프로그램은 ▲개인 기초검사와 건강체험존 이용 ▲돗자리와 다과세트, 시집 대여 멍때리는 숲멍 프로그램 ▲차 마시기와 아로마 스팀·흡입 ▲아로마 핸드케어 ▲파라핀 핸드케어의 아로마테라피 ▲한방샴푸와 자연비누 만들기가 있다.
예약프로그램으로는 가장 핫한 ‘놀GO 먹GO 쉬어 가는 대봉숲 나들이’가 있다. 가족, 모임, 학교, 단체가 대봉산림욕장에서 로프면역운동과 균형운동 후 푸드테라피로 음식으로 마음도 치유하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다.
또 격주로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토탈근력운동인 ‘영바디 만들기’는 운동 후 개인별 근력 측정으로 운동 효과를 눈으로 체감할 수 있다.
대봉힐링관은 앞으로 방문객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추기 위해 지역 업체와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협업 프로그램으로는 체리·산딸기 수확 체험, 베이킹·디저트 만들기, 미니농장 만들기, 공예 체험, 와인족욕, 커피 직화 로스팅, 압화 체험, 식용꽃 체험, 전래 놀잇감 및 목공 체험, 꽃기차 투어, 원예 체험, 규방 체험, 전통장류 및 제조장 견학, 호텔 숙박 등이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사회·문화적 파급 효과는 경제적 논리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봉힐링관이 앞으로 항노화 힐링 함양을 알리는데 역할을 톡톡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과 1월 1일, 설·추석 연휴다.
자세한 문의는 휴양밸리과 휴양체험담당(055-964-2755, 960-655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