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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만권 시대 개척 위해 ‘창원·통영·거제·고성’ 힘 모은다

'진해만권 新문화관광·경제벨트' 구축 위해 4개 시·군 상호협력 업무협약
문화·관광, 산업·경제, 광역교통망, 해양·환경 분야 등 상생발전·성장 공동 추진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17 14:35 의견 0

경남 창원시,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이 ‘진해만권 신(新)문화관광·경제벨트’를 기반으로 진해만권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진해만권 신문화관광·경제벨트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창원시 제공

4개 시·군은 15일 오후 고성군청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진해만권의 발전 가능성과 4개 도시 간 상호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전방위 업무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진해만을 공통분모로 문화관광은 물론, 산업·경제, 교통 인프라, 해양·환경 등 도시 전 분야에 걸친 상호협력을 다짐으로써 진해만권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발전의 새 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새 정부의 공약과 함께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앞둔 지금 상생발전 최적기

이들 진해만권 도시의 협력은 진해신항 등 동북아 물류거점 구축과 연계한 다양한 시너지효 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을 위한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진해만을 환상(環狀)구조로 감싸고 있는 4개 시·군은 신(新)문화관광·경제벨트를 구축으로 지역 산업·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담대한 목표에 뜻을 함께했다.

아울러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조선업 불황과 구조조정 여파로 4개 시·군이 공통으로 직면한 인구감소 문제도 진해만권이 남부권의 새로운 활력 거점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의 국가사업화 및 산업·관광 거점 연계 광역도로망 확대 등을 경남지역 공약으로 약속했다. 4개 시·군이 공동 추진할 ‘진해만권 신(新)문화관광·경제벨트’는 충분한 가능성과 당위성을 갖추었으며 새 정부 출범과 부울경 메가시티의 가시화가 맞물린 지금이 상생발전을 공동 모색할 최적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진해만을 기반으로 한 4개 시·군의 상생발전 청사진 제시

업무 협약에는 ▲진해만권 신(新)문화관광·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특화된 연계 협력 사업 발굴 추진 ▲문화·관광·해양레포츠 거점 조성 및 자원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진해만권 연계 관광교통 수단 도입을 위한 공동 노력 등 4개 시·군이 자랑하는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사항이 포함됐다.

나아가 ▲조선·해양 산업 및 해상풍력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민간투자사업 확대 및 지역 상권 연계 활성화 공동 추진 ▲지역간 상호교류 및 주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개선 ▲진해만 해양폐기물 공동 처리 및 수산자원 공동 보호·관리 시스템 구축 등 산업·교통·환경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상호협력도 약속했다.

또 ▲부울경 메가시티 초광역 협력과 관련해 시·군 연계 사업을 함께 발굴‧추진하고, 이를 부울경 메가시티 협력사업에도 반영함으로써 진해만을 기반으로 4개 시·군의 상생발전의 효과를 동남권 전체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청사진도 담고 있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국가사업 반영 목표

4개 시·군은 오는 6월 시·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 연계협력 세부사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하반기부터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국가사업에 ‘진해만권 신(新)문화관광·경제벨트’가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경남 지역 공약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국가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곧바로 실현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므로 4개 시·군이 먼저 나서 특화되고 구체화된 사업을 가지고 새 정부에 제안함으로써 진해만권의 발전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협력으로 우리 시·군이 잘하고 있는 사업은 더 잘하게 하고, 상호 연계·보완할 수 있는 사업은 서로 윈-윈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진해만권 4개 시·군의 협약이 국가 균형발전 가속화와 지역 경제활력 회복에 큰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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