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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한기민 진주시장 예비후보 "가좌동 복합터미널 전국 최고의 멀티플렉스형으로 만들겠다"

작년 완공 계획 복합터미널, 착공조차 못하는 배경 따져
"조규일 시장 집안 사익에 착공 미룬다는 소문 있어”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4.18 12:42 | 최종 수정 2022.04.21 13:41 의견 0

국민의힘 한기민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의 숙원 사업인 가좌동 진주복합터미널 건립 지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

20년 숙원사업인 진주복합터미널 건립은 일정이 확정 이후 6년째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진주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민자사업이다.

한기민 진주시장 예비후보가 가좌동 복합터미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제공

한 예비후보는 “진주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이창희 전 진주시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16년 확정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완공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착공조차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시민들은 착공이 늦어진 이유 중의 하나가 부산교통과의 이해 관계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면서 "조규일 시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진주복합터미널 건립과 관련해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않는 이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2명의 인명 사고로 본 시장의 시민 생명과 안전에 대한 입장 ▲복합터미널 완공 지연으로 대형 사업이 주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손실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 없을 시 감사원에 행정감사 등을 청구하고,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는 이러한 요구와 함께 "시장에 당선되면 규제 완화, 인·허가 등을 신속히 이행해 즉시 복합터미널 공사를 시작하겠다"면서 "복합터미널을 전국 최고의 멀티플렉스형 터미널을 만들어 시민들의 자존감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의 관문인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고속버스터미널은 49년 전에 건립돼 시설이 낡아 시민들의 불편이 큰 것은 물론 진주의 대외 이미지조차 훼손되고 있다"면서 "더욱이 복합터미널의 조기 착공은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뿐 아니라 진주에 또 하나의 문화 명소를 탄생시키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한 예비후보는 "만일 이러한 적극 행정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의 능력과 의지가 미흡해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 사업자 교체라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임기 4년 이내에 복합터미널을 완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복합터미널과 신진주역세권을 하나의 섹터로 묶어 서부경남의 교통 중심지구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멀지 않은 두 지역의 교통섹터가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주변에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이 가미되면 더 많은 유동 인구가 머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교통 중심지구가 단순히 진주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돼 사천과 진주의 경계도 없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두 도시 통합의 토대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발표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진주시장 예비후보 한기민입니다.

저는 지난 화요일 경제정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연 바 있습니다.

오늘도 진주 경제와 관련하여, 진주시가 직면한 세부 이슈 중 하나인 진주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주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은 이창희 전 진주시장 재임 당시 확정된 프로젝트입니다.

49년 전에 건립된 현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너무 노후화되어, 연간 수백만에 이르는 시민 이용객의 교통안전에 매우 위험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진주의 얼굴이자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이 두 터미널이 진주라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진주시민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진주 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채택된 프로젝트로, 그 필요성이 제기된 지 20년이 넘은 진주시 숙원사업입니다.

이창희 전 시장 시절, 우여곡절 끝에 2016년 당시 사업자를 선정했고, 사업자 선정 당시 계획에 의하면 작년에 완공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조규일 시장이 2018년 시정을 맡게 되면서 이 사업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추진동력을 상실해 버렸습니다.

심지어 조 시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오늘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으며, 언제 착공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야기되는 시민의 불안과 지역경제의 손실 등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진주시민이 느끼는 교통안전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2018년, 시외버스터미널을 진·출입하던 시외버스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무고한 진주시민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주시민들은 그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점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협소한 공간 속에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터미널의 이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야 마땅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이전사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 더구나 그 이유가 자신의 큰아버지의 사업상 이익을 고려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시민들의 의심이나 불만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시장에 대한 ‘탄핵 사유’로 간주해도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둘째, 시민의 교통안전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주의 지역경제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이 프로젝트의 추진을 서둘러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투자 비용이 약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으로서, 진주시 유사 이래 아파트단지 건설사업을 제외하면 민자사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진주 지역경제의 낙수효과, 투자승수효과, 일자리창출효과, 토목/건축/인테리어/조경 등 전후방 연관기업과 사업체들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입니다.

만약 1조 원 가운데 그 절반인 5,000억 원에 해당하는 사업만 진주 지역 소재 기업에 발주된다 해도 10억짜리 500개 사업이 우리 진주시에 발주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역경제 유발효과, 수천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지방세수 증대 효과 등등을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고려한다면, 한 집안의 사익이 아니라 진정으로 진주 발전을 염원하는 시장이라면, 세금 감면·인허가 절차와 기간 단축 등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업 유치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조 시장에게 새롭게 추진하라는 것도 아니고 전직 시장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 차원에서 어렵게 확정시켜 놓은 프로젝트 절차를 이행하기만 하라는 것인데, 이마저도 강하게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시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또 그러한 저간의 사정이, 자신의 큰아버지가 운영하는 부산교통의 이해관계와 얽혀있기 때문이라는 시민들의 의심이 사실이라면, 이는 소극적 행정 또는 직무유기 정도가 아니라 스캔들이자 비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토록 많은 문제를 가진 프로젝트 지연에 대해 진주시장에게 다음과 같이 공개 질의합니다.

만일 이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없다면 저희는 시민의 자격으로 감사원에 대한 행정감사를 청구하고, 나아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까지 착수할 것입니다.

1. 공사 준공 예정이 21년 말로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22년 이 시점까지 착공조차 못 하는 사유가 무엇입니까? 터미널 이전사업이 갈피를 못 잡고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부산교통 때문이라고 진주시민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의 이익, 즉 사익을 고려한 지연으로 인해 지역경제 회복, 진주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답변하십시오.

2. 이 정도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이라면 여타 지자체장은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을 통한 민간 투자 유치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은 물론 추진에도 열정을 다할 것이라 여겨지는데 왜 조규일 시장은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가요?

3. 2018년 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난 두 차례의 인명 사고(각 1명 사망)는 49년의 노후화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시장의 중요한 역할이 아닙니까? 프로젝트 시행이 늦어짐으로써 그 기간만큼 시민의 교통안전이 위험에 노출되는데 왜 강하게 추진하지 못합니까?

4. 1조 원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진주 역사상 최대규모의 민간자본 유치 개발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로 진주시에 대한 직간접 경제효과 즉 전후방 경제 유발효과가 얼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프로젝트가 지연됨으로써 발생하는 지역경제 연간 손실 효과는 얼마입니까? 이에 대해 책임지고 시장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저 한기민이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우선 임기 내에 이 1조짜리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임을 진주시민들께 약속합니다. 6년째 지지부진한 가좌동 진주 복합터미널 사업과 관련해 전국 최고의 멀티플렉스형 터미널을 만들어 진주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진주의 관문인 터미널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인 것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은 물론, 진주시의 대외 이미지조차 훼손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당선되면 즉시 사업을 진행하고, 규제 완화·인허가 등을 신속히 이행하겠습니다.

또한 건설공사 시행시 허울뿐인 지역 할당제가 아니라 실시공사 지역업체 참여를 강력히 요구 감독하여 코로나로 어려워진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뿐만 아니라, 진주에 또 하나의 문화명소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만일 이러한 적극 행정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의 능력과 의지가 미흡하여 사업이 지지부진해진다면 사업자 교체라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제 임기 4년 이내에 복합터미널을 완공시키는, 추진력 있게 행동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둘째, 복합터미널과 신진주역세권을 하나의 섹터로 묶어 서부 경남의 교통 중심지구로 개발하겠습니다. 하나의 섹터로 묶인 교통 지구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주변 숙박시설 및 위락시설이 가미되면 많은 유동인구가 머물며 진주 경제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셋째,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주변 대학가와 연결되면서 사천과 진주의 경계를 없애 중장기적으로 두 도시 통합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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