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수 후보 TV토론회가 20일 오후 2시10분부터 KBS 창원총국 주최로 열려 각 후보자들은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 들며 날선 공방을 펼쳤다.

KBS경남은 20일 하동군수 후보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KBS 유튜브 캡처

이날 토론회는 KBS 창원총국에서 강기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정훈 국민의힘 후보, 하승철 무소속 후보 등 3명이 참석해 주제토론과 후보자 자질 검증, 상대방 공약 점검 등으로 진행됐다.

강기태 후보. KBS 유튜브 캡처

먼저 강 후보는 무소속의 하 후보에게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고소 고발이 너무 많았다”며 “그 중 하나가 하 후보가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 원을 수수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인데 군민들에게 해명을 하라”고 공격했다.

하 후보는 “수차례 걸쳐 해명도 했다. 이 사안은 책을 사겠다는 사람과 파는 사람 간의 관계를 연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제가 단 한 푼도 책 대금을 받아 호주머니에 넣은 적이 없다. 정치자금법 제45조 적용을 둘러싼 내용인데 건설업자로부터 사업 편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절대 없다”고 답했다.

이정훈 후보. KBS 유튜브 캡처

이 후보는 “하 후보는 너무 뻔뻔한 것 같다. 지난 2월 25일 건설업자에게 1000만원을 받아 3월 26일 출판사인회를 했다"며 "이 돈이 책값으로 받아도 그날 거래되지 않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편의 명목으로 받아 검찰에 고발된 사건인데, 한 달 전에 책값 받았다고 해서 죄가 안 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의구심이 든다. 하동군수 출마 자격이 있냐”고 따졌다.

이에 하 후보는 “지난 2월 25일 진주에서 산림업을 하시는 분이 저에게 책 사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줬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출판사에 연락해 10분 만에 (돈이) 전달됐다”며 “며칠 뒤 책값을 낸 사람 이름까지 명기해 명백하게 회계절차를 거쳐 입금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출판사에 입금을 했다 하더라도 엄격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말이다”면서 “하 후보는 한 번 더 돈을 받았던데 그 녹취를 직접 들었다”고 재차 따져물었다.

하 후보는 “허위사실이다. 그 녹취록이 불법 도청하신 것 아닌가. 녹취록에도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승철 후보. KBS 유튜브 캡처

이어 하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이 후보는 지난 4월 11일 국민의힘 경선여론조사 과정에 자신을 지지하는 단톡방 630명 패밀리방과 악양당협 50명 단톡방에서 공직선거법 108조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말을 했다”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조사를 받았고 어떠한 경고나 주의조차 받지 않은 내용이다. 하 후보 측에서 똑같은 내용으로 검찰에 다시 고발해 하동경찰서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사소한 사실을 검찰에 고발하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걸 보니 얼마나 다급한 지를 알 수 있다”며 “처벌 근거 조항도 없는 경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일로 물타기 하는 것이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경남뉴스 정창현 기자 gaia008@naver.com 정창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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