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TV토론회 놓고 민주·국힘 도당 격한 논평 공방
민주당 "도민들 생명과 생업에 관심 없는 박완수 후보 사퇴하라"
국민의힘 "무지 덮으려 TV토론회 정쟁 도구로 전락시킨 양문석 사죄해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5.24 20:43
의견
0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TV토론회를 놓고 논평을 내며 날을 곧게 세웠다.
경남도지사 후보 합동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3일 오후 창원 MBC경남에서 열렸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토론회 다음날인 24일 ‘도민들의 생명과 생업에 관심 없는 박완수 후보는 사퇴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배포했다.
논평에서 “전날 진행된 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는 도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줬다”면서 “도민들의 생명과 생업이 걸린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대답을 회피하고 시종일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기만 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책을 묻자 "공약 사항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해갔고,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여당의 책임지는 모습 요청에는 "전임 홍준표 지사의 문제였다"고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비싼 마창대교 통행료 문제를 거론하며 민영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에 대해서도 "도지사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발뺌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방정부의 책임과 권한이 나날이 커지고 수도권에 대항하는 초광역협력 부울경 메가시티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박완수 후보는 민영화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희망선거대책위원회도 곧바로 '양문석 민주당 도지사 후보는 무엇을 노리는가? TV토론회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양문석 후보는 도민 앞에 사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희망선대위는 “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도민을 무시하고, 자신의 무지를 덮기 위해 토론회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킨 양문석 후보는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어 “양 후보는 다른 후보의 발언에 끼어드는 것은 물론 답변 시간을 초과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선관위에서 규정한 주제를 아예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희망선대위는 또 “자신의 공약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도민들의 후보 선택을 위한 TV토론회를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는 대단히 불순하다고 밖에 볼 수 없고, 명색이 제1당의 도지사 후보로서 양식과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톤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