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는 SNS에서 오가는 글을 선별해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SNS를 한글 자판에서 치면 '눈'이 됩니다. '매의 눈'으로 보는 글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일거리로 읽을 수 있는 글을 많이 싣겠습니다.
<헤밍웨이(Hemingway)의 법칙>
어느 대학의 심리학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풍선 속에 자기 이름을 써서 넣고 바람을 빵빵하게 채워 모두 천장으로 날려 보내라고 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다음에 교수는 자기의 이름이 들어 있는 풍선을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딱 5분.
학생들은 자신의 풍선을 찾으려 부딪히고 밀치다가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5분이 흘렀지만, 자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풍선을 단 한 사람도 찾지 못했습니다.
교수는 이번에는 아무 풍선이나 잡아 거기 넣어둔 이름을 보고 그 주인을 찾아주도록 했습니다.
순식간에 모두 다 자기의 이름이 들어 있는 풍선을 하나씩 받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지금 시험한 자기 풍선 찾기는 우리 삶과 똑같습니다.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행복을 찾아다니지만 행복이 어디 있는지 장님과 같이 헤매고 있습니다. 행복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함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풍선을 찾아주듯 그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를 '헤밍웨이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행복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행복을 가꾸는 것은 자기 손이 닿는 데에 꽃밭을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거창한 장소에 있지 않습니다. 손이 닿는 곳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바로 앞에 있는, 매일 카톡을 보내오는 친구입니다.
※ 헤밍웨이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기자)입니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노벨 문학상을 받는데 영향을 준 '노인과 바다'(퓰리처상 수상) 등의 소설을 썼습니다. 1961년 62세 때 엽총으로 자살을 했다지요. 아이러니합니다. '헤밍웨이법칙'은 행복하라는 의미를 담아낸 것인데 자살을 하다니?
개인적으론 학창 시절에 헤밍웨이 작품을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데, 20년 전에 운이 좋게도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긴 무척 어려웠던 때죠. 멀기도 하고요.
헤밍웨이 박물관을 가 보고, 헤밍웨이가 즐겨 찾던 올드아바나의 골목 카페에서 럼주(모히토) 한잔도 하고 그랬습니다.
박물관은 아바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헤밍웨이가 살았던 집을 꾸민 것입니다. 헤밍웨이가 미국에서 쿠바에 온 뒤 머물며 '노인과 바다' 등의 작품을 쓴 곳으로 유명하지요.
꽃밭을 만들자던 그가 총으로 자살을 하고…. 헤밍웨이와 쿠바의 단상이 와닿습니다.
당시 쿠바 방문이 한번 더 가지는 못할 곳이란 점에서 무척 아쉬움만을 채운채 귀국했는데, 당시 아바나의 모습들이 색깔을 바랬지만 기억의 저편에 와닿았네요.
헤밍웨이로 인해 카리브해의 보석이라는 아바나를 다시금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위의 글이 던지는 건, 행복하라는 것이니 우리 모두 행복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