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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넘치는 우리 동네] '천만원과 같았던' 저금통 동전 이웃에 기탁

상평동 주민 성기훈-정영미 부부, 취약계층 위해 써달라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6.22 11:15 의견 0

한 진주 시민이 수천만원보다 '더 무거운' 동전을 들고와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하찮게 생각해 요즘에 보기 힘든 저금통 기탁이기에 더 값졌다.

지난 21일 진주시 상평동 성기훈(땅과 사람들 부동산 운영)-정영미(이마트24 상평공단점 운영)부부가 상평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년간 모은 동전 저금통을 부려놓고 여기에다가 성금 10만 원까지 얹어 기탁했다.

한손 한손이 모은, 의미 깃는 동전들. 진주시 제공

몇 푼 되지 않은 성금이었지만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돈이었다.

상평동행정복지센터는 이 성금을 책상이 없는 한부모가정 임 모씨의 아이들에게 책상과 의자, 스탠드조명을 마련해주기로 했다. 그마저 돈이 부족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채웠다.

성기훈-정영미 부부는 “저금통 성금은 지난 1년간 편의점 이용자들이 거스름돈을 저금통에 모아 마련한 것이고, 금액이 크지는 않아서 성금 10만 원을 더 보태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뜻깊게 사용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경림 상평동장은 “정성이 담긴 저금통 성금이라서 더욱 뜻깊다. 작은 돈을 모아 남에게 전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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