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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진주성 2차 전투 재현한 ‘진주성 지키기 체험행사’

시민 130명, 관군 역할 맡아 체험
“그날의 아픔 느끼며 호국정신 되새겨”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24 16:17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23일 오후 3시 진주성 일원에서 진주시민 등 210여 명이 참여한 ‘진주성 지키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KBS진주방송국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9일간의 진주성 2차 전투를 시민들이 체험했다.

행사는 진주성 전투를 주제로 한 ‘극단 큰들’의 뮤지컬 개막공연, 진주성 전투 체험, 역사 해설, 퀴즈 골든벨,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진주성 전투 체험행사 모습. 진주시 제공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진주성 전투 체험은 사전모집을 통해 선정된 130명의 시민참가자가 관군과 의병 역할을, 80명의 출연진은 왜군 역할을 맡아 치러졌다.

진주성 성벽을 사이에 두고 왜군은 사다리로 성벽을 오르고 관군은 창과 화살, 그리고 물풍선으로 공격하는 전투 장면을 연출했다. 또 포성 등 음향효과를 위한 장비를 동원해 그날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재현했다.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한 시민은 “진주성 1차 전투인 진주대첩에 비해 잘 알지 못했던 2차 전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며 “나라를 지키고자 장렬하게 목숨을 던진 선조들이 겪었을 그날의 아픔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7만 민관군의 충절과 호국정신이 살아있는 진주성에서 오늘 같은 행사가 개최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행사를 통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고 진주성이 갖는 거룩한 의미를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주성 지키기 체험행사’는 지난해 KBS진주방송국 주관으로 처음 개최됐으며,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웠던 우리 선조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공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행사는 진주시 지방보조금 사업으로 선정돼 예산을 지원 받아 개최됐다. 시는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수 있도록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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