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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수돗물 유충은 마지막 단계인 활성탄여과지 관리 미흡"···석동정수장 특별조사위 최종 발표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7.28 17:28 | 최종 수정 2022.07.28 18:25 의견 0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발생한 유충(깔따구)이 각 가정에 전파된 직접 원인은 정수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활성탄여과지의 수질 관리 미흡' 때문인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원회 백도현 부위원장(창원대 생명보건학부 교수)은 28일 석동정수장 운영실태 현장 조사와 7차에 걸친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석동정수장 유충 규명 특별조사위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지난 7월 10일 발족한 특별조사위는 대학 교수(2명), 마창진환경운동연합(1명), 물생명시민연대(1명), 민간업체 전문가(1명), 한국수자원공사(1명), 낙동강유역환경청(1명), 창원시의원(2명), 창원시(1명) 등이 참여했다.

한편 지난 7일 창원시 3개 정수장 중의 하나인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가 처음 발견된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석동정수장의 물을 공급 받는 진해구의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 다음은 특별조사위의 활동결과 내용이다.

󰊱 유충 발생 원인 분석

<유충 발생 경로>

우리 위원회는 유충이 각 가정으로까지 전파된 직접적인 원인은 정수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활성탄여과지에서 수질 관리가 미흡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어서 우리 위원회의 모든 위원들은 활성탄여과지에 유충이 유입‧발생하게 된 최초 원인을 찾기 위한 논의를 통해 활성탄여과지 뿐만 아닌 원수, 침전지, 급속여과지 등 정수 공정 전반에서 유충이 발견된 석동정수장의 사례는 활성탄여과지에서만 유충이 발견된 인천의 사례와 비교해 보다 복잡한 양상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위원회는 유충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낙동강 본포 원수를 통한 유입*, 정수장 내부 발생, 두 경우가 모두 가능하다는 견해가 제시되면서 유충이 다양한 경로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최종 의견을 모았습니다.

* 1일 2회 모니터링(7월 9일부터) 중 샘플 내 2개체 발견(7월 14일)

<유충 발생 시 환경부 정수장 매뉴얼의 미이행>

우리 위원회는 환경부의 ‘수돗물 유충발생 예방 및 대응 방안’에 실린 관련 조치들이 유충 발생시기에는 충분히 이행되지 못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와 같은 미흡한 조치가 유충의 유입과 확산의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첫째, 권장 예방 조치가 부족한 부분입니다.

석동정수장은 급속여과지동 출입구의 이중문 미설치, 정수지 유입‧유출구에 대한 유충 차단 장치 미설치 등 매뉴얼에서 제시하는 충분한 예방 조치가 미흡했던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둘째, 역세척수의 재사용 부분입니다.

환경부는 유충 발생 시기에는 여과지 역세척에 사용된 물인 역세척수를 최대한 방류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석동정수장은 역세척수 방류설비 부족으로 상당량의 역세척수*를 정수 공정에 재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일일 발생 역세척수 800㎥ 중 600㎥ 재사용, 200㎥ 방류

<원인 분석>

따라서, 우리 위원회는 석동정수장의 충분하지 못한 예방조치가 유충 유입의 원인을 제공했고, 역세척수의 재사용이 유충의 확산 가능성을 높여 신속한 초기 대응을 어렵게 했음은 물론,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가정까지 유충이 도달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 위원회 제안사항

이에 우리 위원회는, 이상과 같은 원인 분석과 결론에 따라 다음과 같은 개선 대책을 창원시에 제안합니다.

<시설 개선>

1.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정수장 시설 초고도화 및 관련 국비지원이 필요합니다.

2. 유사시 수돗물의 긴급·대체 공급을 위해 칠서·대산·석동정수장을 연결하는 수도 공급망을 구축하여야 할 것입니다.

<조직 운영>

3. 기후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 정비가 시급합니다.

4. 창원시의 안전한 수돗물 관리를 위하여 민관협의회 구성을 위한 규정 마련이 필요합니다.

<원수 관리>

5. 취수장 주변 공공수역의 관리권역 설정과 수질·퇴적토 오염 대응, 수생태 관리, 녹조 대책 등을 담은 전반적인 수 환경 관리대책 수립을 요구합니다.

󰊳 마무리

시민 여러분, 우리 위원회는 민간전문가, 학계, 시민단체, 시의원들이 머리를 맞대며 수 차례의 회의, 현장 조사, 개별 활동 등을 통해 수돗물 유충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대책마련을 위하여 활동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위원회는 조사활동 뿐만 아니라 정수 공정 전반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조언도 제공함으로써, 여과지 역세척, 급속여과지 여과재 굴상·세척, 활성탄 교체 등의 관련 조치를 통해 정수 공정이 정상화 단계에 들어섰음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정수지와 배수지에 다중 여과망이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7일 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는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것도 모니터링하였습니다.

지난 7월 10일 활동을 개시한 우리 위원회는 당초 2주의 활동기간을 설정했으나,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연장하여 오늘(28일) 마지막 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창원시는, 우리 위원회가 그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권고안을 적극 수용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수돗물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상 브리핑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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