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뉴스] 도로가 침수됐다면 차량 대처 이렇게 하세요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8.10 17:36 | 최종 수정 2022.08.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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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등 수도권의 대규모 폭우 피해에 이어, 10일 충청·경북 지역에도 호우 주의보가 내려져 피해 우려가 커졌습니다. 서울 강남 지역의 침수 사례와 피해는 평소 상식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도로가 침수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대처법
1. 침수된 도로는 건너지 말고 무조건 우회해야 합니다. "이 길은 자주 다녀 물 밑의 길을 잘 아는데" 하며 들어섰다간 목숨과 차량을 잃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큰 사고는 "설마"가 만들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 도로의 맨홀이 땅 밑 수로의 수압에 이탈 하거나 솟아오를 수 있으니 도로를 잘 살펴 맨홀을 피하면서 운행 해야 안전합니다. 또한 도로나 보도에 물이 무릎 정도로 차면 아예 차를 움직이면 않아야 합니다. 흙탕물 밑에 맨홀이 빠져나가 바퀴가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8일 강남에서 남매가 바깥에 나갔다가 곧바로 사라졌는데 맨홀에 빠졌고, 남동생은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 침수 정도를 확인하기 힘든 밤에는 특히 운전을 자제하고, 도로 경사로 등 유속이 빠른 곳은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2. 차량 침수 우려가 있다면 대처는 재빨리 해야 합니다. 여의치 않으면 우선 몸만 빠져나온 뒤 사후 판단을 해야 합니다. 평소 가진 상식을 초월할 만큼 물은 2~3분 사이에 금방 차버립니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급류는 골목 등에서 합류하는 물로 몸집을 지속 불립니다. 여기서도 "설마, 이 정도야" 하다가 몸도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 승용차 기준으로 물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전자장치가 물에 젖어 고장 났을 때는 창문이 열리지 않지만 차량 문을 힘껏 밀면 열 수 있습니다. 급류가 밀려오는 반대편으로 나와야 합니다.
※ 시동이 꺼져도 전자장치 고장이 아닐 경우 창문이나 선루프는 열 수 있음. 위급 상황을 대비해 문과 창문을 미리 열어 놓으면 신속한 탈출이 가능함.
▶차량이 침수 됐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탈출이 가장 우선입니다. 기본적인 수단만 강구하고 급히 피하세요. 차량은 상당수 망가진 상태이니 '미련'은 불행을 자초합니다.
- 여기서도 내·외부의 수압 차이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비해 창문을 미리 열어두세요.
- 미리 창문을 열지 못했을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탈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위의 차가 차량 내부와 외부가 같아질수록 압력이 비슷해져 문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이상의 힘이면 차량 문을 쉽게 열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