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채무 1조 늘어"··· 박완수 경남도지사 "도지사 바뀌어도 재정 지출 원칙·기준 따라야"
행정수요 발생 시 원칙과 기준에 따른 재정준칙 마련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용역 말고도 도 자체 대책 주문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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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23:32 | 최종 수정 2022.08.2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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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행정수요 발생 시 원칙과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준칙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과거 4년간 채무가 1조 원이나 늘어났다. 도지사 생각에 따라서 도의 곳간이 요동쳐서는 안된다”며 “도지사가 바뀌고 새 행정수요가 생기더라도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재정이 지출될 수 있도록 ‘경남도 재정준칙’ 제정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박 도지사는 폭우에 대비해 상습 침수지역, 하천 주변, 해안가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실·국장들이 직접 시·군 현장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대비해 장바구니 물가, 하도급 대금 및 임금 등에 대해 도에서 꼼꼼히 챙겨서 도민 불편이 없도록 애써달라고 말했다.
마창대교의 주민부담 완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토교통부에 연구용역을 건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경남도 자체적으로 사업 재구조화, 공익처분 등 다각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연구 용역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공무원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최근 경남의 경제지표가 나빠진 상황을 언급하며 "물가, 실업률 등은 단순 통계가 아닌 도민 삶의 한 척도이자 지역의 경쟁력"이라며 "문제를 인식하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은 실국본부장회의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뿌리가 되는 광복절, 현충일 등이 단순한 기념식 개최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남에서만이라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르게 보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내년에 개최되는 하동세계차엑스포 등 국제 행사에 대해서 “지역의 상품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제행사답게 알차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