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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상국립대 강수택 교수, '팬데믹, 사회 분열, 연대' 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사회분열 극복에서의 연대 의미와 역할 살펴
“한국사회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9 19:41 의견 0

경상국립대(GNU)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강수택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따져본 저서 '팬데믹, 사회분열, 연대'(경상국립대출판부, 285쪽)를 발간했다.

이 책은 강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펴낸 인문학적 학술교양 도서 성격의 열 번째 단독 저서다.

사회 이론과 사상이 전문분야인 강 교수는 일상생활 소외 비판론, 시민적 지식인론 등을 선구적이면서도 독창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연대’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에 집중해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집필했는데 이번에 출간하게 된 책은 그 중 일곱 번째 단독 저서다.

이 책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유행병)과 사회 분열이 연대에 끼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다른 한편으로 이들 팬데믹과 사회 분열을 극복하는데 연대가 갖는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살펴봤다.

강 교수는 한국사회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팬데믹 상황과 사회 분열 현상을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해 연대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접근했다.

이 책은 21세기의 글로벌 팬데믹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본다.

관심의 초점은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이 시민의 일상 생활과 특히 연대 영역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고 그 부작용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한다.

사회 분열은 어느 사회에서나 문제가 되지만 한국의 사회 분열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선진국이나 더 넓게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서도 정도가 매우 심하다. 그래서 한국의 사회 분열 현상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강 교수는 책에서 한국의 심각한 사회분열 양상과 원인에 대한 논의를 넘어 분열형 사회로부터 이를 극복한 연대형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과제를 연대형 사회의 해외 사례들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거시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지금 우리나라 방역 정책은 새 정부의 출범으로 대전환기에 있다.

새 정부는 방역 정책의 탈규제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재확산으로 인해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전의 규제 중심 정책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은 지속가능한 새로운 방역 및 위기극복 대책의 큰 그림을 마련해 제시할 때다. 강 교수는 “이 새로운 대책의 큰 그림을 마련하는데 이 책의 제1부가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커다란 사회분열을 경험했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사회분열이 완화되기보다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극심한 사회 분열의 원인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이 책의 제2부는 한국 사회가 추구할 사회상으로 연대형 사회를 제시한다”면서 “연대형 사회의 특징을 정치, 경제, 시민사회, 문화의 각 영역에서 소개함으로써 한국 사회가 극심한 사회 분열을 극복하고 행복도가 높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보여준다. 이 책이 한국사회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해양학 학사 및 사회학 부전공을 한 뒤 서울대대학원 사회학과 석사를 거쳐 독일 빌레펠트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학술지 '사회와 이론' 편집위원장, 경상국립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 소장, 미국 예일대 및 영국 워릭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단독 저서로는 '환경과 연대', '연대하는 인간, 호모 솔리다리우스', '씨ᄋᆞᆯ과 연대', '연대주의', '연대의 억압과 시장화를 넘어', '시민연대사회', '다시 지식인을 묻는다', '일상생활의 패러다임', '알프레드 슈츠'가 있다.

또한 '협동과 연대의 인문학', '한국의 사회 변동과 탈물질주의', '사회 정책과 인권' 등 여러 권의 공동 저서 저자이기도 하다.

단독 저서 가운데 여러 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세종도서(학술부문),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가담 학술상 수상도서 등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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