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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최고 소득원'···경남 합천군, 우량암소 보유 두수 전국 1위 됐다

정창현 기자 승인 2022.08.29 22:37 | 최종 수정 2022.08.30 02:14 의견 0

경남 합천군은 29일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발표한 전국 시·군 우량암소 보유 두수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국 시·군 우량암소 보유수 현황은 (사)한국종축개량협회가 2013년부터 발표하고 있으며, 합천군이 1위를 차지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합천군 제공

그동안 2위와 5위를 오간 합천군은 축산 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한우암소 개량에 합천축협과 함께 노력한 결과, 올해 8월 기준으로 612두를 보유해 전국 우량암소 보유 173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특히 한우 9만두 이상 사육하는 지자체를 따돌리고 한우 사육 4만 2천두 규모의 합천이 1위를 차지해 그 의미가 크다.

전국 번식우 170만두 중 0.8%에 해당하는 1만 4천두가 현재 우량암소로 지정돼 있으며, 선발 기준은 우량암소가 낳은 거세우의 도축 성적으로 정한다.

도축 성적이 육질등급 1++, 육량등급B, 도체중 480kg, 등심단면적 110㎠ 이상 나오면 어미소가 우량암소로 지정된다.

합천군이 우량암소 보유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우량암소 보유가 한우농가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난해~현재 기준, 일반암소의 거세우 도축 평균 경락가는 1008만 9000원이고, 우량암소의 거세우 도축 평균 경락가는 약 220만원 더 높은 1230만 9000원이다. 또 2022년 상반기 기준 우량암소가 낳은 암·수송아지의 시세는 일반암소가 낳은 것보다 평균 40만~7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이 같이 농가소득 창출에 큰 힘을 보태는 우량암소를 최다 보유하고 있는 합천군은 오늘날의 결실을 맺기 위해 합천축협 그리고 한우농가와 합심했다.

합천군의 경우 축산과 한우분야 예산 약 90억 원 중 20억 원을 암소 유전능력 향상사업에 투입하고 있으며, 더 나은 시책을 꾸준히 발굴 중이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올해 상반기 전국 농축협 종합 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합천축협도 암소 개량을 위해 농가 컨설팅을 진행 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을 쏟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한우 개량과 사양에 힘써준 합천군 한우농가에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합천군 한우 가치가 전국 최고가 되도록 여러 시책을 연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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