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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참사에…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 대상 확대한다

행안부, 관계부처와 수방시설기준 개정 협의

정기홍 기자 승인 2022.09.09 01:02 의견 0

강력 태풍 '힌남노'의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의 2곳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겨 차를 빼러 갔던 10명의 실종자 중 8명이 사망하자 행정안전부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배수펌프, 차수판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행안부는 8일 현재 지하공간 침수방지를 위한 각 부처의 개별 시설물 수방(水防)시설 설치기준 가운데 일부 기준을 구체화 하고 적용 범위를 침수위험지구 등에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부처와 함께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전문가 및 관계부처와 전담팀을 꾸려 수방시설의 설치기준을 보완하고, 기존 시설물에도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유도하기로 했다. 관계 법령과 지침서도 신속히 개정한다.

또 침수 등 피해에 취약한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험지구로 지정하지 않은 사각지대를 찾아 위험지구로 지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하 주차장의 배수 용량이 부족한 만큼 집중호우 등 비상상황 시 물막이 설치 등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8월 중부 지방 집중호우 때도 서울 서초구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침수 여부를 확인하던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정부·여당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과 관련해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수벽 설치 등 법·제도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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