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가 코로나에 지친 일상으로 회복을 위해 오는 16~17일 올해 거제 문화재 야행(夜行)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경남도, 거제시 주최하고 거제 고현동 주민자치회(회장 옥만호)가 주관한다.거제 문화재 야행은 전국에서 열리는 야행 중 유일하게 ‘포로수용소’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활용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흥미 있는 공간으로 알리기 위해 지역민들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거제시는 작년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지냈는지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했다.
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야경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달 포토존 및 판문점 포토존으로 구성된다.
야로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입구에서 출구까지 동선을 따라가는 역사 투어 프로그램이다. 단순 관람이 아닌 퀴즈와 포로체험을 하고 제공된 리플릿에 스탬프를 다 찍으면 소정의 상품이 제공된다.
야사는 미군 군복을 입은 퍼포머(performer·연기자)를 중간중간 배치하고, 행사장 입구에서 암구호를 제공해 퍼포머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검문 및 질문에 응답하지 못하면 감옥에 끌고가는 형태의 퍼포먼스를 한다. 또 지문찍기체험, 나만의 신발 꾸미기, 포로수용소 등만들기 체험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야화는 당시 포로수용소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전시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설은 스윙키즈 탭댄스, 위문공연이 열리며 고현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버스킹 등의 공연 프로그램들이 있다.
야식은 포로들의 취사 생활을 방문객들이 체험도록 운영하고, 지역상가와 연계한 테이크 아웃 음식을 판매한다.
야시는 거제시 지역 상인들과 연계한 프리마켓(free market·자유시장)가 펼쳐진다.
야숙은 포로수용소였던 일대의 숙박업소와 연계해 패키지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2022년 거제 문화재 야행을 통해 거제도포로수용소의 문화유산의 가치와 한국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를 바라며, 태풍으로 행사가 연기된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문화재 야행 포로수용소의 밤의 자세한 안내는 홈페이지(https://www.gjc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