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비만 47.5%'···1000원에 팔면 농민 몫은 525원, 양파는 183원에 불과
최근?5년간 유통비용 비중 증가세
“농산물 유통비 절감 신유통경로 모색해야”
더경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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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4 09:09 | 최종 수정 2022.10.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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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농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비용율은 지난 2016년 44.8%에서 2020년 47.5%로 2.7% 증가했으나 농가수취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감소시켜 생산자 수취 가격의 상승, 소비자 지불 가격의 하락을 목표로 농산물 유통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지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농가가 농산물을 판매하고 받는 농가 수취는 52.5%였으며, 유통비용률은 4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비용 중 소매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28.2%으로 다른 단계에 비해 높았다. 이어 직접비 16%, 간접비는 18.2%, 도매단계 10.8%, 출하단계 8.5%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농산물 유통비용은 2016 44.8%, 2017년 44.4%, 2018년 46.7%, 2019년 47.5%, 2020년 47.5%로, 매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농산물 주 유통경로인 도매시장 경유 방식은 유통단계가 농가에서 직접 유통센터로 공급되는 신유통경로에 비해 유통비용이 더 많이 발생했다.
도매시장과 유통센터의 유통비용 비율은 각각 46.3%, 41.8%로 집계돼 유통센터 직접공급이 4.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가가 수취하는 부분도 유통센터 직접공급이 4.5%p 증가했다.
어기구 의원은 “aT가 지속적인 노력과 예산 투입하고 있지만, 수년간 유통비용이 절감되지 않고 있다”며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 감소 및 유통효율화를 위해서 유통단계가 축소될 수 있는 신유통경로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