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문난 집에 먹을 것 없다?'···SSG 야구 우승턱 첫날 이마트 매장 모습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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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8 23:39 | 최종 수정 2022.11.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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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통합우승 기념 '이마트 쓱세일'이 첫날인 18일 인천 연수점에서 '오픈런(줄을 섰다가 매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것)'으로 일시 영업중단 사태까지 빚을 정도로 관심이 컸다. 전단지 사전유출 등 '사전 이벤트(?)' 등으로 할인폭 관심이 컸던 탓이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일까지 이마트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사전 기대만큼 '손에 쥔 것'은 부족했다는 반응이었다. 서울 목동 이마트에 이날 오후 7시쯤 들렀다는 최 모(58·여) 씨는 "할인 품목이 많았지만 평소 수준에서 크게 다를 바 없었고, 할인폭이 큰 것은 적용 카드가 있어야만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할인 카드가 다양하니 대부분 혜택을 받겠지만 대체로 이마트가 정기적으로 했던 세일과 별반 다름이 없었다"면서 "이마트 방문 전에 근처 중소기업 제품 전문 백화점인 '행복한 세상'에 들렀는데 동일 제품이라도 그쪽이 더 싼 게 많았다"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평소 할인을 하는 각 지역 매장장에 들러 싸게 사는 것이 취미라고 했다.
경남 진주 이마트에 들렀다는 또다른 정 모(41) 씨는 "금요일이지만 세일 첫날이라 평소 주말보다 손님이 상당히 많았다"면서 "대충 둘러 보니 사고 싶은 생필품의 할인가가 평소 이용하는 다른 할인 매장보다 조금 비싸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음료와 술, 우유 등을 구입한다고 했다.
정 씨는 "세일을 3일간 하고, 날짜마다 할인 품목과 폭이 달라지니 주말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지막날 오후 늦게 다시 와볼 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측은 서울 용산 '이태원 압사 사고' 여파로 수시로 질서 유지 요청 안내 방송을 내며 신경을 썼다.
실제 이날 이마트 인천 연수점에서는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자 안전을 우려해 정오부터 셔터를 내리고 고객 출입을 일시 제한하는 조치를 했다.
이마트 측은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100명씩 입장을 시켰고 오후 2시부터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천 연수점의 일시 출입제한 조치는 50만원짜리 50인치 TV를 20만원에 선착순으로 판매를 하는 등 특정 제품(미끼상품)을 선착순 판매를 하면서 사람이 몰렸다"며 상황을 전했다. 또 "SSG가 인천 연고여서 할인 제품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건가?", "계산대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마트 측은 “쓱세일을 앞두고 매장에 안전 지침을 내리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