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21일 진주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열린 제243회 제2차 진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의 예산안은 진주 경제의 자생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의 삶을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면서 시의회의 협조와 예산안 원안 통과를 당부했다.
조 시장은 “2023년도 시 본예산 규모는 올해 본예산 대비 1717억 원이 증가한 1조 9709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재정 여력을 염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시의 재정 체력은 매우 튼튼하고 한정된 재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진주시는 '부강진주 시즌 2' 안착에 역량을 집중하되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분야별 예산 내용이다.
■ 분야별 예산 편성액 및 역점사업 계획
1. 지역경제 및 원도심 활성화 분야 850억 원, 농업 분야 994억 원 편성
① 핵심 전략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재도약 견인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에 건립될 KAI 회전익비행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부지를 매입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또 토공 작업과 관로 매설공사가 한창인 정촌 항공산단은 산업용지 분양과 함께 기업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②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 및 도시재생사업 가시화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여는 진주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와 상평산단 혁신·문화센터, 창업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과 창업 기업의 활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 '빛내림 나눔거리' 조성으로 한결 깔끔해진 성북 지구에는 청년허브하우스와 진주앤창의문화센터 건립이 진행된다. 강남 지구는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될 함께머뭄센터의 준공과 잘 어울림센터, 청년머뭄센터의 실시설계를 매듭 지으며 시민들이 도시재생사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③ 어르신과 젊은이가 함께 잘 사는 농촌 조성
진주시는 농번기에 앞두고 농협과 함께 일손지원단을 새롭게 구성해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나서고, 동부 5개면 농민들의 영농 편의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추가로 구축한다.
2. 문화·관광·체육 분야 1411억 원 편성
조 시장은 문화·관광·체육분야 연설에 앞서 "진주시가 품고 있는 문화 자산과 자연환경은 땅 속에 매장된 ‘유전’보다 가치가 훨씬 크다"며 "이 같은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고 함께 엮어 진주를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하모 진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GS-LG-삼성' 등 3대 재벌 창업주가 나고 수학한 지수면 승산마을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캠프를 운영하고, 세계적인 기업가 정신마을로 만들기 위해 경남도 관광자원 개발사업으로 규모를 확대시켜나간다.
소망진산 유등전시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고, 망경 비거테마공원에는 진입도로 개설을 시작으로 봉수대 정비와 비거광장 조성에 나서며, 공원 초입에 건립될 전통문화체험관은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진양호 가족공원은 생태관리센터와 까꼬실 탐방교가 어우러진 수변 생태 수목원을 조성하고, 진양호 근린공원은 노후화 된 동물원의 확대 이전과 병행해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상생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옛 진주역 철도부지에는 상반기에 복합문화공원 준공과 함께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고, 바로 옆에 건립될 공립전문 과학관은 부지 보상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내년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개최에 맞춰 봄의 향연인 논개제와 함께 진주의 5월을 축제 진행한다. 특히 남강유등축제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세계축제도시 명성에 걸맞게 축제장 등 관람객 밀집지역 안전진단 연구 용역을 연초에 추진해 안전사고 없는 축제도시로 만든다.
진주스포츠파크에는 양궁장을, 신안동 복합스포츠타운에는 다양한 실내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을 착공하고 실시설계와 보상절차에 들어가는 명석면 야구 스포츠파크는 우리나라 야구단들의 전지훈련캠프로 성장시킨다.
3. 출산·돌봄·교육 지원 분야에 2305억 원 편성
우선 내년부터 50만 원의 임신축하금을 지원하고 난임부부 시술비, 산모·신생아의 건강관리 서비스와 같은 임신·난임 시책의 본인 부담금을 확대·지원해 출산친화도시 조성에 힘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유아체능단을 새로 창설하고, 두메실 농업테마파크에는 어울림동산을, 성북동 옛 영남백화점 정비 자리에는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하는 등 아이들이 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
동부시립도서관과 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청소년 대상 코딩 교육도 8주 과정으로 추진한다. 내년 연말 시행을 앞둔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는 조례 제정과 결제시스템 개발 등을 시행하고, 내년 8월 남강변에는 미디어아트쇼가 함께하는 M2 페스티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청년들을 위해서도 전용 온라인 플랫폼 운영, 상평산단 휴·폐업 공장 활용 창업 공간 조성, 자격증 응시료 신규 지원 등 진주형 청년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청년들의 삶을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4. 복지·보건 분야 4256억 원 편성
어르신 일자리사업, 독거 어르신을 위한 AI 장치 설치, 경증 치매를 앓고 계신 어르신을 위한 하모 모형의 인공지능 돌봄 로봇 50대 보급, 평거동에 고령자 복지주택 준공, 문산읍에 홍락원 운영, 정촌면과 대평면, 동부 5개면에 어르신을 위해 파크골프장 36홀 추가 조성한다.
또 각종 예우수당 상향 지원, 1인 취약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안부를 수시로 살피는 ‘해피콜’ 서비스 정식 시행, 장애인문화체육센터 운영 등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계층의 삶도 살뜰히 챙겨나간다.
5. SOC 건설과 인프라 고도화에 1629억 원 편성
지난 6월 착공한 여객자동차 터미널 개발사업과 경남도농업기술원 이전과 함께 추진 중인 초전 신도심 개발사업, 2단계 사업인 봉안시설과 지하주차장 신축 공사를 할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해나가고, 장재·장흥과 진성 중촌 재해 위험지구를 정비해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또 올해 연말 완전 개통을 앞둔 평거 10호 광장~여중오거리, 경상대~내동, 말티고개~장재 간 도로 개설에 박차를 가해 교통정체 제로도시로 거듭난다.
내년에는 선학산터널과 제2금산교 건설을 위한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돌입하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추가 조성을 위해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한다.
6. 녹지·환경 분야에 3026억 원 편성
우선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월정저수지까지를 1지구로 정하고 국가정원 지정의 선행 절차인 지방정원 조성을 시작한다. 아울러 작가정원과 연계한 정원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탄력을 붙여가는 등 정원문화도시 조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편 진양호 순환자전거도로는 2단계인 청동기박물관~내촌마을 구간을 완공하고, 판문동에 이어 가호동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간다.
더불어 내년에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수장 통합사업과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에 566억 원을 투입하고, 하천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국비 신청과 투자심사 등 사업 추진에 동력을 확보한다.
조 시장은 ‘협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의원들과 수시로 자리를 갖고, 더 깊이 소통할 것이라 밝히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원들이 제시한 의견들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올해는 시민들과 함께 일궈낸 시정 성과들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와 정성을 인정받은 뜻깊은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진주시는 세계 130개 축제도시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당당히 2022년 세계축제도시에 선정됐고, 진주의 관광 캐릭터 하모가 제5회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대상 등 3관왕을 했다.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는 물빛나루 쉼터가 대상을,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가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2020년 장관상, 2021년에는 중소도시 1위인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올해에는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체 1위를 차지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