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늪 야생조류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최종 확진
김해, 창원 야생조류 폐사체서 AI 항원 추가 검출
11월 경남 주요 철새도래지 야생철새 2만 8천수
전월 대비 190% 증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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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11:24 | 최종 수정 2022.11.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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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지난 17일 창녕군 우포늪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검출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형)을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22일 고병원성 AI(H5N1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김해시 해반천에서 추가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됐다. 이후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돼 국립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1일 경남 도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합천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청둥오리)의 최종 정밀검사에서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경남도는 AI 항원(H5형)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에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 진입로에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의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동원해 검출지 주변 도로 및 인접 가금농장 출입구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도는 AI 방역 요령에 따라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km를 ‘야생 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 ▲방역대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보수 등의 방역 조치를 했다.
환경부의 철새 도래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를 찾은 야생철새는 143만 수 정도이며, 이 중 6만여 수가 경남 지역을 찾았다.
이는 전월 대비 190%, 전년 대비 31%가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검출지를 중심으로 교차 감염된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될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작년에 비해 야생조류에서는 16일, 가금농장에서는 22일 이른 시기에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언제든지 다른 가금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금농장에서는 축사 외부는 오염지역으로 가정하고 농장주 스스로가 차단방역을 철저히 지키고 폐사 증가, 사료 섭취 감소, 산란율 저하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가축전염병 전용전화(1588-4060)로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의 고병원성 AI 발생은 가금농장에서 7개 시도 19건, 야생조류에서 11개 시도 42건이 확인됐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내륙의 도 단위 지방정부에서 유일하게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