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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육용오리 농장,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발생농장과 인근 2만 8508수 살처분
가금농가 방사사육 금지 이행 철저
의심축 확인 시 신속한 신고 당부

더경남뉴스 승인 2022.12.23 09:25 | 최종 수정 2022.12.23 12:22 의견 0

경남도는 지난 2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병든 가축이 발견된 하동군 옥종면 육용오리 사육농장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동절기 경남의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두 번째 발생 사례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이 22일 하동군 고병원 AI 발생 농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하동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2월 육용오리 농장에서 처음 발생 이후 지난해 1월, 올해 2월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이번에 발생된 옥종면은 육용오리 4농가가 이웃한 곳으로 지난해 1월 14일 이후 두 번째 발생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옥종면 농가에 동물위생시험소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이동 통제와 함께 축사 내외부 및 인근 도로에 소독을 했다. 발생농장 입구와 주요 진·출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10km 방역대 내 341개 가금류 농가에서 사육 중인 85만여 마리를 긴급 예찰을 한 결과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21일 경북 성주군의 6만 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병든 가축이 신고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동안 도내 모든 산란계-육용오리 농가와 관계시설, 발생농장과 동일한 계열의 농가와 관계시설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경남도는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의 육용오리 2만 8500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제20조 규정에 따라 발생지 500m 안의 소규모 닭 사육농장의 8마리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이동식 열처리(랜더링) 방식으로 사체를 처리했다.

또 정확한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경남 동물위생시험소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생농장과 관련이 있는 가금농장과 관계시설을 이동 제한과 소독조치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2일 도내에서 가장 많은 육용오리 농가가 있는 거창군과 과거 발생 지역인 양산시, 김해시 소속의 가축방역관이 모여 AI로 인한 피해 발생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22일 옥종면 발생지를 방문해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와 같은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해야 신속한 초동조치로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가금농가에서는 사육 가금을 일일 예찰하고, 야생 철새의 접근이 쉬운 소류지나 하천 근처 농가에서는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차단 방역의 핵심인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2월 기준 철새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101종에 156만 수가 국내로 날아왔으며, 이 중 11만 수가량이 도내 철새도래지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11곳을 찾은 철새 개체수는 전월 대비 126%, 전년 대비 72%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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