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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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15:15 | 최종 수정 2022.12.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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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에도 바위틈에서 얼음이 어는 경남 밀양시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이 내년부터 무료 개방된다.
밀양시는 25일 현재 성인 기준 1000원인 얼음골 관람료를 내년 1월 1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유료화 이후 방문객이 늘지 않아 무료로 늘어날 방문객들이 지역의 음식점과 특산물 가게에 들르게 하는 것이 이롭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얼음골은 밀양시 산내면 재약산 북쪽 턱 600∼750m 지점에 펼쳐진 1만㎡ 규모 너덜지대(돌이 많이 흩어진 비탈)에 있다. 지난 1970년 4월 27일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됐다.
이 곳은 한여름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고 냉기가 스며 나와 ‘밀양의 신비’로 불린다. 산악 관광지지만 여름철에는 하루 1000명 넘게 찾는 등 연간 방문객이 4만 명에 이른다.
밀양시는 많은 관광객이 밀양을 찾도록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에서 2007년부터 시청에서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 관람료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있다.
밀양시는 2007년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 관람료를, 이듬해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 유적지 관람료를 없앴다.
밀양시 관계자는 “누구나 신비의 계곡인 얼음골에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관람료를 없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