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의 육군 39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대 3일의 훈련병이 단체 구보(驅步)를 하던 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쯤 함안군 군북면에 위치한 39사단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20대 초반 A 훈련병이 아침 점호를 마치고 구보(단체 뜀 걸음)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훈련병은 현장에서 간부의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이날 오후 6시쯤 사망했다.

함안의 육군 39사단 연병장

구보는 신병교육대 교관(부사관) 통솔하에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특이사항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구보에 앞서 개인별 건강 상태를 확인 후 구보가 가능한 훈련병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A 훈련병은 지난 19일 입대했다.

육군 당국은 구보 당시 훈련병 인원, 총이동거리 등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사고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강원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이 가혹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뒤 숨졌다.

해당 부대의 중대장 강 모(27) 대위와 부중대장 남 모(25) 중위는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 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