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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이야기] 오늘(6일)은 소한(小寒)입니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1.06 04:08 | 최종 수정 2024.01.06 12:46 의견 0

오늘은 소한(小寒)입니다. 24절기 가운데 23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의 뜻을 가진 절기입니다.

양력으로는 새해인 1월이지만 음력으로는 아직 연말인 12월입니다. 소한은 양력으로는 1월 5~6일 무렵이며 음력으론 12월에 옵니다.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 위치에 있을 때입니다.

참고로 24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을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그 이유는 기사 맨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눕니다.

초후(初候)에는 겨울철새인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텃새인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합니다. 전체적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곧 풀릴 날씨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중국의 황허(黃河·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 기준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춥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라고 합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소한 추위가 매섭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속담처럼 혹한(酷寒)을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이라도 감내하려는 의지력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소한은 양력으로 해가 바뀐 뒤 첫 절기입니다. 보통 소한 무렵에는 정초한파(正初寒波)라고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동안 10여일 이어진 강추위가 조금 누그러졌습니다. 대신 기온이 오르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진하네요.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까지 약 한 달 간의 혹한에 대비해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지방 등에서는 문밖의 출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24절기는 음력을 기준으로 할까요?

아닙니다. 24절기는 양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24절기는 아주 오래전 농경시대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음력으로 생각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각각 6개의 절기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한 절기는 15일 간격입니다.

24절기는 고대국가인 중국 주나라 때 만들어졌습니다. 당시에는 음력을 사용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력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일어나는 기후의 변화는 반영을 할수가 없어 농사를 짓는데 이용하는데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황허 유역을 기준으로 태양의 공전주기를 15도씩 24등분 한 24절기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데 활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절기는 음력을 사용하던 농경사회에서 만들었지만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날짜는 양력과 일치합니다.

그런데 절기가 항상 같은 날짜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1년이 365일일 때도 366일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황허 유역에 맞춰 절기를 만들어 우리나라 기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봄은 2~4월, 여름 5~7월, 가을 8~10월, 겨울은 11~1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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