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 부울경 지역 2022년 '기후 분석' 결과 발표···한해 동안 비 적어 가뭄 지속

1월부터 지속?누적강수량 적어, 평년?66.2%에 그쳐

정창현 기자 승인 2023.01.20 04:17 | 최종 수정 2023.01.22 05:15 의견 0

부산지방기상청은 20일 지난해 기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강한 태풍도 지나는 등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기온

올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연평균기온은 14.3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다. 연평균기온은 지난 1973년(기상관측망을 전국으로 확충한 시기) 이래 8위를 기록했다. 1973년부터 2022년까지 50개를 대별했다.

부울경 연평균기온은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30년 이상 연속적인 관측 자료가 있는 지점 중 지리적 균질성을 고려한 부울경 육지의 11개 지점 평균이다. 11개 지점은 부산, 울산, 창원(1990년~), 통영, 진주, 거창, 합천, 밀양, 산청, 거제, 남해이다.

- 2022년 전 지구의 평균기온은 역대 5번째로 높았고 우리나라는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아 평년보다 높은 연평균기온에 크게 양향을 줬다.

※ 우리나라 연평균기온(도) 상위 10위: 2021년(14.6도)>2016(14.6)>1998(14.6)>2019(14.5)>2007(14.4)>2004(14.4)>1990(14.4)>2022(14.3)>1994(14.3)>2017년(14.2도)

※ 폭염일수 12.3일(평년 대비 –0.7일, 21위), 열대야일수 16.7일(평년 대비 +7.6일, 4위)

※ 2022년 전 지구 평균기온(산업화 이전 대비 +1.2도)은 5번째로 높은 해(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2023. 1. 9. 발표)

<2022년 부울경 기온 현황 참고용 자료>

□ 기온 현황

○ 2022년(1.1.~12.31.) 부울경 평균기온은 14.3도로 평년(13.9도)보다 0.4도 높아 1973년 이후 상위 8위(1위: 2021년 14.6도를 기록했음.

※ 2022년 연평균 최고기온 19.9도 상위 6위, 연평균 최저기온 9.5도 상위 9위

- 월별로는 3월, 4월, 5월, 6월, 7월, 11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났고 2월, 12월은 평년보다 낮았다.

□ 강수량

2022년 부울경 연강수량은 1019.5mm로 평년(1397.5~1657.2mm) 대비 66.2 %로 적었다(하위 6위).

- 1월부터 봄철까지(1월 1일~5월 31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206.6mm로 매우 적었고(하위 3위), 장마철 강수량(218.6mm)도 평년(314.3~395.4mm)보다 적어 연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2022년 부울경 강수량 현황 참고자료>

□ 강수량 현황

○ 2022년 부울경 강수량은 1019.5㎜로 평년(1397.5~1657.2mm)보다 적었음.

- 월별로는 3월, 10월에 평년보다 많았고 1월, 2월, 4월, 5월, 7월, 12월에 평년보다 적었음. 특히 1월과 5월은 하위 1위를 기록하였음.

- 여름에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 돼 부울경 여름철 강수량은 520.4mm로 평년(654.1~895.5mm) 대비 66.5 %로 적었다.

※ 2022년 부울경 평균 가뭄발생일수 249.5일

※ 2022년 가장 긴 부울경 전체지역 가뭄발생기간: 5월 26일~9월 4일(102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강수량 차이 관련 기압계 모식도 참고용 자료>

□ 여름철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강수량 차이는 458.0mm로 연간 차이(532.5mm)의 86%를 차지함.

○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남부지방은 고기압권 아래 비가 적게 내렸던 반면,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발달한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많은 비가 내렸음.

■ 2022년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

□ 1월 적은 비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1월 부울경 강수량은 0.1mm로 평년(17.8~34.3mm) 대비 0.3 %로 하위 1위를 기록했고, 부울경 11개 지점 중 1월 강수량이 0.0mm인 지점은 총 9곳이었다.

□ 봄철 고온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봄철(3~5월) 부울경 평균기온은 14.3도(평년 대비 +1.3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 봄철 평균기온 순위: 1위 1998년(14.4도), 2위 2022년(14.3도), 3위 2021년(14.0도)

□ 5월 적은 비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 강수일수, 상대습도 모두 역대 가장 적었다.

※ 5월 강수량, 강수일수, 상대습도(평년 대비): 3.7mm(-132.7mm), 1.6일(-7.4일), 56%(-9 %p)

<봄철 고온과 5월 적은 강수량 관련 기압계 모식도 참고용 자료>

□ 봄철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변질되면서,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햇볕이 강했고, 남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부울경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음.

○ 특히, 5월에는 상층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중국에서 중앙시베리아 지역까지남북으로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기압마루 지역)이 폭 넓게 형성되어우리나라 주변의 저기압은 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하였으며, 저기압 주변의 수렴역(공기가 모이는 지역)도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과 강수일수가역대 가장 적었고, 상대습도도 역시 가장 낮았음.